[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한동훈 비대위' 소속 인사들에게 오찬 회동을 제안했으나,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이를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받은 바 있으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이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당분간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 인사들의 오찬 회동이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채 만나는 방식을 선호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패배를 두고 '한동훈 책임론'을 연일 띄우며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홍 시장과 4시간 만찬 회동을 하며 총선 패배 후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메시지를 올려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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