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전 위원장을 '역대급 참패'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총선을 대권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자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라고 혹평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며, 그를 따르는 이들을 향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정신나간 배알없는 짓"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에 대해서도 "일회성 해프닝"이라며 폄하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기적은 두 번 다시 없다"고 단언하며,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를 낙관하지 않았다.
아울러 홍 시장은 현재의 지지율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자신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를 예로 들며, "한국 정치판은 캠페인에 따라 순식간에 바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에서 한동훈 지지자는 한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총선 패배의 원인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한동훈이 차기 당 대표를 맡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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