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북한이 전날(19일) 서해상에서 전략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같은 날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도 진행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과 관련해 "시험 발사를 통해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며 "신형 무기체계들의 전술 기술적 성능·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월 2일에도 순항미사일 초대형 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당시엔 미사일총국이 이들 미사일의 명칭이나 시험 결과를 밝히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볼 때 지난 두 달 여 사이에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대공 미사일은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전략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날면서 적의 요격망을 피해 타격한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주변 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2일부터 군산기지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 대응하는 성격일 수 있다.
우리 군은 지난 2월과 달리 전날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사항이지만, 순항 미사일 발사는 결의 위반이 아니다. 우리 군 역시 탄도 미사일과 달리 북한의 순항 미사일에 대해서는 발사 사실을 매번 공지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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