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U23 아시안컵에서도 신태용 매직이 발동됐다.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A조 2차전을 치른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조 2위(승점 3)로 올라서며 3차전을 앞두고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전에는 호주의 근소 우위가 예상됐다. 연령별 대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승부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여겨지지만 실질적인 전력 차이나 인프라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호주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진출했던 팀이었던 반면 인도네시아는 U23 아시안컵조차 처음 출장할 만큼 아시아 약체였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초반 호주에 고전하는 양상이었고 전반 25분에는 핸드볼로 페널티킥까지 내줬지만, 모하메드 투레의 슈팅을 에르난도 아리 수타리아디 골키퍼가 잘 따라가 선방하며 인도네시아에 희망을 안겼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 선제골도 터뜨렸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나탄 추이온이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다소 빗맞은 공이 절묘하게 코망 테구 쪽으로 흘렀다. 테구가 자신에게 온 공을 머리로 돌려놔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인도네시아는 이후 수비를 두텁게 해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호주는 후반 내내 인도네시아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의 멋진 선방과 수비진의 헌신적인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1차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약속된 세트피스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이따금 호주 수비를 당혹케 했다.
인도네시아가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인도네시아는 11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까지 호주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오히려 막판에는 호주를 상대로 공격을 전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선제골을 지켜내며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인도네시아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A조에서 카타르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승점 6점 조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승점 3점으로 조 2위, 요르단과 호주가 승점 1점으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호주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승점이 동률이 돼도 인도네시아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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