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대마 합법' 불장난에 국제 경제·사회 일제히 들썩

美 대통령 '대마 합법' 불장난에 국제 경제·사회 일제히 들썩

르데스크 2024-04-18 17:2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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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 마디가 경제 분야와 사회 분야를 동시에 뒤흔들고 있다. 대마초 합법화에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대마초 관련 투자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찌감치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해 온 세계 각 나라의 시민단체들은 해당 발언이 자칫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저해시킬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美 대선주자들 '대마 합법' 포퓰리즘 행보에 대마 관련 투자 요동

 

18일 ETF 투자비교 사이트인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레버리지 상품 포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MSOX(+12.37%)다. MSOX는 대마초의 합법화로 인해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산업 분야의 미국 기업에 노출되도록 설계됐다.

 

이날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무려 4개 종목이 대마초 테마형 ETF였다. 이들 상품 대부분은 대마초 생산·유통업체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OS와 MJUS는 대마초뿐만 아니라 미국 내 마리화나 시장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대마초 관련 ETF의 수익률 상승의 불씨를 당긴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누구도 단순히 대마초를 복용하거나 소지한 것만으로 감옥에 갇혀서는 안된다"며 대마초 합법화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 대통령이자 차기 대선주자인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덕분에 미국 내에선 대마초 산업 규제해지에 따른 기대감이 한층 확대됐다. 

 

▲ [그래픽=김상언] ⓒ르데스크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상대이자 또 다른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태도 역시 대마초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대마초 규제를 주장했지만 최근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해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해 11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0%가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비엔씨는 전일대비 4.43% 상승한 6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비앤씨는 대마줄기를 이용한 비알콜성지방간 치료 등의 신약 개발 업체다. 또 다른 '대마 테마주'인 △엔에프씨(+1.96%) △오성첨단소재(+1.58%) △우리바이오(+0.77%) △화일약품(+0.63%)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대마는 인류의 건강과 인권 위협하는 마약…전 세계가 좀비도시 될 것"

 

일찌감치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해 온 세계 각 나라의 시민단체들은 미국의 '대마 합법화'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전 세계 시민단체들의 타깃이 된 모습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마를 마약으로 분류하고 수·출입, 제조, 매매 등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약에 대한 경계감을 허무는 위험 발언을 무책임하게 내뱉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 내에서 마약근절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마약정책연합(DPA) 관계자는 "대마는 강력한 중독성을 비롯해 정신건강 및 인지능력 저하 등을 불러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다"며 "미국 내에서 마약이 합법화된다면 같은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돼 인류의 건강과 인권을 해치는 비극을 맞이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다. 마약류 퇴치 운동을 벌이는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호식품인 담배도 중독성이 심한데 신체와 정신 건강을 해치는 대마초를 합법의 영역으로 끌어들여선 안 된다"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부유한 도시였던 샌프란시스코가 마리화나 합법화로 인해 '마약좀비'의 도시로 변모한 것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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