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UAE 전역에 폭풍우가 몰아쳐 홍수가 발생했다. 이날 UAE 일부 내륙 지역에는 약 24시간 동안 80㎜의 비가 내려 연평균 강수량인 100㎜에 근접했다. 이는 두바이 1년치 강우량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수준이다.
두바이 중심에 위치한 두바이 몰과 몰 오브 더 에미리트 모두 침수 피해를 보았다. 일부 지하철역에는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고 도로와 주거 지역 또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UAE 전역의 학교는 문을 닫았다. 다음날인 17일에도 우박을 포함한 추가 폭풍이 예보돼 휴교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두바이 당국도 직원들의 원격 근무를 17일까지 하루 더 연장했다.
두바이 공항은 이날 25분 동안 운영을 중단하고 5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두바이 공항 대변인은 "폭풍우로 인해 오늘 오후 25분 동안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이후 재개돼 현재 복구 중이다"고 말했다.
폭풍우는 UAE뿐 아니라 오만을 거쳐 바레인, 카타르 일부 지역까지 치명적인 홍수를 일으켰다. 오만 뉴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수로 최소 18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데리케 오토 기후학자는 "오만과 두바이의 치명적인 폭우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강화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