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수원 FC와 대전 하나의 경기에서 수원FC 이재원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수원FC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5분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이재원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서 벗어난 수원FC(2승3무2패·승점 9)는 중위권으로 도약한 반면 2연패에 빠진 대전하나(1승2무4패·승점 5)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양 팀 사령탑의 묘한 인연이 화제를 모은 경기였다. 김 감독은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의 레전드이고, 선수시절 대전하나 이민성 감독과 FC서울에서 4시즌(2005~2008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끈 U-23(23세 이하) 대표팀 코치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수원FC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재회가 이뤄졌지만, 서로에게 여유는 없었다. 수원FC와 대전하나 모두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권에 처져있어 고민이 깊었다. 두 감독은 경기 전 “서로 높은 위치에서 만나서 재밌는 경기를 하면 좋았겠지만 그런 것을 생각할 여력이 없다”며 “현재 승점, 순위보다 경기력이 걱정이다. 공격에서 세밀함이 살아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수원 FC와 대전 하나의 경기에 앞서 대전 이민성 감독과 수원 김은중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 같은 우려대로 전반전 내내 헛심공방이 이어졌다. 양 팀 통틀어 전반 유효슛이 1개에 그칠 정도로 답답했다. 결국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FC는 이용, 김주엽, 몬레알을 빼고 잭슨, 이준석, 지동원을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실었고, 대전하나도 김한서 대신 김인균을 내세워 속도를 더했다.
승부수가 통한 쪽은 수원FC였다. 지동원이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자 기회가 생겼다. 결국 후반 5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의 선제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다급해진 대전하나는 후반 13분 호사, 김승대를 레안드로, 음라파로 바꿔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5분 대전하나 음라파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값진 승점 3을 수확했다.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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