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저 좀 살려주세요”… 한동훈이 해결 요구한 '이종섭 문제' 결국 이렇게 풀리나

“대통령님, 저 좀 살려주세요”… 한동훈이 해결 요구한 '이종섭 문제' 결국 이렇게 풀리나

오토트리뷴 2024-03-29 13:3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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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호주 도피 논란이 있었던 이종섭 호주 대사가 오늘 오전 전격적으로 사의를 발표했다. 사실상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던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요구를 윤 대통령이 받아들인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호주 대사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호주 대사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이종섭 대사는 본인의 변호인을 통해 사의에 관한 입장을 전했다. 이 대사는 “공수처에 저를 빨리 수사해 줄 것을 계속해서 요청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여전히 수사 날짜를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대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오늘 오전 외교부 장관님께 사의를 표명했고 꼭 수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치권은 이종섭 대사 스스로의 선택도 있겠지만 사실상 여권의 압박에 이 대사와 윤 대통령이 물러선 것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여당은 황상무 전 수석의 ‘언론인 테러’ 발언과 이종섭 호주 대사의 출국이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황 전 수석의 사퇴는 받아들이면서도 이 대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

▲이종섭 호주 대사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호주 대사 (사진=연합뉴스)

때문에 수도권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여러 국힘 후보들은 이종섭 호주 대사 사태가 길어질수록 선거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한동훈 위원장 역시 이 대사가 한국으로 들어와 직접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최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하락세에 빠지자 윤 대통령 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에게 임명된 이종섭 호주 대사가 스스로 사의를 결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 역시 이종섭 대사에게 여당과 대통령의 뜻이 전달되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당의 요청이 있기도 했고 대통령 역시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섭 호주 대사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호주 대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이종섭 대사의 사표를 수리하고 국민들에게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이 대사는 사의가 아니라 대통령이 해임 시켰어야 했다”며 “외교 결례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개혁신당 역시 “너무 늦었다. 이 대사의 잘못된 임명과 이른바 호주 도주 등이 국정 혼란을 가져온 것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사표를 수리하고 채상병 사건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 임명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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