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 버스가 12년 만에 파업을 선언해 출퇴근길 극심한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마을버스·무료셔틀 투입, 지하철 막차 시간 연장 등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버스 파업 이유
연합뉴스
서울에서 버스 파업이 벌어지는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당시에는 출근 시간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이 이뤄지면서 20분 만에 파업이 끝났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28일 새벽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협상을 벌였지만, 버스 기사 1만8000여명이 소속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협상은 오전 4시 최종 결렬됐습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임금 호봉별 시급 12.7% 인상, 호봉별 근속년수 1~9호봉에서 1~11호봉으로 변경, 정년 이후 조합원 1호봉 임금 지급 등을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서울의 실질적인 생활비가 인천에 비해 18% 정도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버스 운전 기사들의 시간당 임금이 인천 버스 운전 기사들보다 낮게 돼 있어 서울 시내 버스의 신규 입사자 감소, 그리고 인천과 경기 등 인근 지역으로의 이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근 시·도 동종 버스노동자의 임금수준 이상으로 임금 개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리한 요구.. 진짜 이유는
선거 앞두고 정치적 협상 이용?
연합뉴스
이에 사측은 시급 2.5% 인상안을 제시하며 맞섰습니다. 사측은 최근 5년간 물가 상승률과 임금인상률을 감안하면 노조의 주장은 과도한 요구라며 반대해왔습니다.
사측은 "부산과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각각 4.48% 임금인상률에 협상 타결한 사례와 비교해도 서울 노조 측의 요구는 2.8배나 높은 인상률"이라며 "연간 4344억원의 환승 손실금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 노조 측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연간 1841억~1923억원이 추가로 발생될 수밖에 없어 막대한 비용 증가는 결국 시민들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측은 또 "지금도 서울 시내버스 운전 기사가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최근의 물가상승률과 공무원 임금인상률 등을 감안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2.5%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이유는 선거 앞두고 정치적 협상하는게 뻔해서 역하다", "이기적인 노조. 버스 운전기사 연봉 검색해봐라. 이미 높다", "의사랑 똑같네 돈에 눈이 멀어서 선거 기간 앞두고 일부러 이용하는게 티난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저것들. 나라를 갖고 노네요"라며 분노했습니다.
경기도 버스, 마을버스 운행은?
연합뉴스
이번 서울 버스 파업은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기사들이 소속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024년 3월 28일부터 진행 중인 파업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서울 시내버스 전체 차량 수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 차량이 멈췄으나 경기도 버스, 마을버스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또 경성여객, 도원교통, 원버스, 정평운수, 보광운수 등은 파업에 미참여했습니다. 경성여객, 도원교통은 계열사로 이 계열사 외에는 마을버스에서 전환된 업체입니다. 도원교통도 전환업체인 성원여객을 흡수합병했습니다.
버스 파업 정부 대책
지하철 막차 연장, 무료셔틀 도입
연합뉴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활용 가능한 모든 교통 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 운행합니다. 심야 운행 시간은 익일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됩니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 480대가 투입됩니다.
지하철 혼잡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됩니다. 막차 시각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됩니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에 480대가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하며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는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합니다.
비상수송대책 개요 시행
연합뉴스
- 시·교통운영기관·자치구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 대체 대중교통 등 시민 이동 지원 집중
- 지하철, 출퇴근 혼잡시간 1시간 늘려 열차투입↑…막차 1시간 연장해 익일 02시까지 운행, 1일 202회 증회
- 마을버스는 정상운행, 전세버스 등 무료 셔틀버스 400여대 빠르게 투입…지하철역 연계 운행
- 따릉이 이용 모니터링 및 수급관리 실시…공공기관·학교·기업에는 출근, 등교시간 조정 요청
- 조속한 노사합의 도출, 이동 지원 총력… “시민 교통 이용 불편 최소화에 집중”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서울시내버스는 총 61개사 7210여 대로 전체의 97.6%에 달하는 만큼 시민들의 극심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