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성대구증 환자 30명을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시행 후 추적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장기적인 음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이비인후과 학회지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최신 호에 게재됐고 세계 최대 이비인후과 학회인 미국 이비인후과 학회(COSM)에서도 발표됐다.
성대구증은 성대 점막이 성대 인대나 근육과 들러붙어서 정상적인 성대 진동이 어려워 쉰 목소리를 내는 난치성 음성질환이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나 간혹 후천적으로도 발생한다. 성대구증을 겪는 환자는 쉰 목소리 때문에 오랜 기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성대구증 치료 방법으로 성대구증 절제술·성대주입술·갑성성형술·음성치료 등 여러 방법이 시도 됐지만 손상된 성대고유층을 이들 수술법으로 재생할 수 없었다. 수술 후 음성 개선 효과가 일정치 않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소견을 보였다.
이 교수는 총 6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30명의 성대구증 환자를 대상으로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을 시행 후 추적 관찰했다. 환자의 수술 전 음성 데이터와 비교하여 술 후 1개월·6개월·1년 단위로 음성장애지수(VHI)·주관적 음성평가·객관적 음성평가를 시행했다.
30명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대부분의 주관적·객관적 음성지표가 의미 있게 호전됐다. 이런 호전은 수술 후 1년까지 유지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쉰 목소리로 고통받는 성대구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레이저 성대성형술은 다른 치료 방식과 달리 수술법이 복잡하지 않아 수술 후 안정적인 음성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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