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눈 앞'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적지서 '댄스파티'→베트남은 감독 경질

'최종예선 눈 앞'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적지서 '댄스파티'→베트남은 감독 경질

엑스포츠뉴스 2024-03-27 18:27: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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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베트남이 감독을 경질한 날 신태용 감독은 춤을 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3차전에서도 1-0으로 승리했던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전 2연승에 힘입어 F조 2위를 질주했다. 2승1무1패, 승점 7로 3위 베트남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라크, 필리핀과의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베트남이 모두 이기지 않는 이상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9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수 제이 이제스가 베트남 골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23분 공격수 라그나르 오라트만고엔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점수를 벌리며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후반전 공방전이 펼쳐졌다. 추가시간 11분까지 주어지는 접전이 이어졌고, 베트남의 공세를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오히려 추가시간 8분 라마단 사난타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인도네시아는 기분 좋은 3골 차 완승을 거두고 최종예선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후 SNS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함께 춤을 추며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신 감독은 방방 뛰며 팔을 하늘로 뻗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신 감독에게 다가와 같이 방방 뛰며 손을 흔든 뒤 하이파이브를 하자 신 감독은 발차기로 애정을 표현했다.

인도네시아 언론도 신 감독의 지도력에 박수를 보냈다.

보이는 "인도네시아는 20년 동안 베트남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다. 인도네시아가 베트남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2004년 타이거컵(현 AFF컵) 경기였다"라며 신 감독이 20년 만에 베트남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뜨렸다고 조명했다. 데틱스포츠는 "인도네시아는 20년 만에 베트남을 꺾었다. 무실점 기록으로 베트남에 3연승을 기록했다"라고 신 감독의 업적을 강조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도 "신 감독 부임 후 인도네시아는 그의 감독 철학에 점점 적응하고 있으며 통일된 팀 스피릿을 키우고 있다. 이번 승리로 최종에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인도네시아가 강해졌다고 인정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하노이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었다. 나쁜 기록이었으나 그런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그 순간이 바로 오늘이었다. 마침내 기록이 깨졌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경기가 굉장히 여유롭게 진행됐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꽤 힘든 상황이어다. 이곳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도 열심히 노력했고, 운 좋게도 승리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활약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신 감독이 춤을 춘 날 베트남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 경질을 전격 발표했다.

베트남축구연맹(LDBDVN)은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DBDVN과 베트남 감독 트루시에는 2024년 3월 26일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경질 소식을 알렸다.

LDBDVN는 "인도네시아전 이후 우린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인 필립 트루시에와 만나 논의를 했다"라며 "회의 결과, LDBDVN과 트루시에는 2024년 3월 26일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루시에는 선수, 연맹, 팬들의 지원에 응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팀 성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라며 "LDBDVN도 최근 성과에 대해 베트남 축구팬들에게 사과하며, 계속해서 축구 전반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그 후임으로 왔던 트루시에 감독은 약 1년 2개월여 만에 성적 부진으로 떠나게 됐다. 베트남 대표팀 부임 후 첫 A매치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1승9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이중엔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원정에서 당한 0-6 대패도 포함됐다.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지며 일찍 짐을 싼 베트남은 3월에 열린 인도네시아 2연전도 모두 패하면서 최근 7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 시절이었던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필리핀, 이라크전에서 2연패를 기록하지 않는 한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사진=SNS,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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