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탈리아의 맨유? 맨유가 잉글랜드의 유벤투스다!"…대체 이런 얘기가 왜?

"우리가 이탈리아의 맨유? 맨유가 잉글랜드의 유벤투스다!"…대체 이런 얘기가 왜?

엑스포츠뉴스 2024-03-24 08:4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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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벤투스가 이탈리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맨유가 잉글랜드의 유벤투스다!"

프란체스코 칼보 유벤투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같은 상장기업인 맨유를 언급하며 구단 운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칼초에피난차는 23일(한국시간) "유니폼, 스폰서, 클럽월드컵, DNA 등 '뉴 유벤투스'를 위한 전략"이라는 제하로 칼보 CFO와의 독점 인터뷰를 실었다.

현재 유벤투스에서 수익 구조 및 축구 개발 담당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칼보는 유벤투스의 미래를 위한 구단 운영 전략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이탈리아의 맨유 같다고? 아니, 아마 맨유가 잉글랜드의 유벤투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에게는 엄청난 기회다. 예선을 통과하는 건 구단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했다. 경제적 지속 가능성 측면뿐만 아니라 구단이 국제적으로 갖게될 상업적 힘과 매력을 위해서 정말 중요했다"라며 "미국에서 32개 팀이 한 달 동안 경기를 펼치는 첫 번째 대회다.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 대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진출은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칼보는 "미국에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롭다. 북미 축구 시장은 다른 전통적인 미국 스포츠 수준은 아니나 계속 성장하고 있다. 미국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2025년 클럽월드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예정돼 있다. 리오넬 메시의 등장으로 인한 MLS의 성장도 미국 축구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기회가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해외로 진출할 때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국내(이탈리아) 스포츠와 달리 미국에서 축구는 시민과 기업, 일상생활의 일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월드컵, 여름 프리시즌 투어, 월드컵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게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해 설명할 때 위 발언이 나왔다.

칼보는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이다. 구단이 상장되면 시장에 대한 투명성의 의무가 부과된다. 다른 구단이 체결한 계약과 관련된 정보 및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특정 규모의 계약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이건 절대 유쾌한 일이 아니다"라며 "마치 유벤투스가 이탈리아의 맨유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나? 아니다. 맨유가 잉글랜드의 유벤투스라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유벤투스 역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 상장된 기업구단 형태다. 구단 재정과 관련된 부분에서 나온 발언이었으나 공교롭게도 맨유와 유벤투스는 최근 성적에 있어서도 서로 닮은 부분이 많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각각 1부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나 최근 몇 시즌 동안은 힘을 잃었다. 맨유는 마지막 리그 우승이 11년 전이며 유벤투스도 4년 전을 끝으로 리그 우승과 멀어진 상태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 유벤투스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한편, 칼보는 세리에A와 다른 유럽 빅리그를 비교하기도 했다. 칼보는 "오늘날 세리에A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라리가 만큼 발전된 시스템이 아니다. 전 세계적인 중계 방송을 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와 차이는 많이 난다"라고 주장했다.

칼보는 "안젤로 오그보나가 2013년 유벤투스에서 웨스트햄으로 떠났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유벤투스에서 뛰는 이탈리아 선수가 웨스트햄으로 갔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요즘에는 흔한 일이 됐다. 지금은 이탈리아 선수들이 유럽의 빅클럽이나 우리보다 자본이 더 많은 중하위권 잉글랜드 팀으로 갈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이 세리에A 챔피언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라며 "사람들은 유럽 5대리그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앞서 있고,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3개 리그가 뒤따른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포르자유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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