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겨울철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인공눈물 능사 아냐

[헬스S] 겨울철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인공눈물 능사 아냐

머니S 2024-01-05 05:00:00 신고

안구건조증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추운 겨울철에는 찬바람과 실내 난방기기 등으로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안구건조증이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로 환자군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안구건조증으로 인공눈물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인공눈물은 뚜렷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국내에서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43만1662명에 이른다. 10명 중 7명이 관련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안구건조증은 국민적 질환으로 자리잡았다.

안구건조증 환자 규모가 큰 만큼 시장에는 다양한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하는 인공눈물 등의 안약이 출시됐다. 편리하게 구매해 수시로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눈물은 많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증상에 맞는 인공눈물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안구건조증 초기부터 심각한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성분이 포함된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저하 혹은 과도한 증발·염증·마이봄샘 기능 저하·노화·복용 약물·컴퓨터·렌즈 착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간혹 쇼그렌 증후군과 스티븐존슨 증후군·이식편대숙주병·유천포창 등 질환에 의해 발생할 확률도 있어 전문가의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눈의 건조함과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충혈과 이물감을 느끼거나 두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인공눈물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심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약효 지속 시간이 짧은 인공눈물이 아닌 겔과 연고 타임의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으로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증상에 맞는 보존제 포함 여부와 성분·농도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의 경우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눈에 자극이 가해지면서 각결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침착될 수 있어 병행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 외에 실내에 있을 경우 가습기 사용이나 습도·공기청정기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무균 상태의 액체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각막에 닿게 하는 행동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컴퓨터나 책을 볼 때 틈틈이 먼 곳을 응시하며 눈의 휴식시간을 취하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생활방식을 바꾸고 인공눈물을 사용했는데도 안구건조증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적외선 치료나 IPL 레이저 치료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강민석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대부분 환자들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많이 사용하는데 안약도 각각 성분이 다르고 치료 대상이 달라서 마음대로 사용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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