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女주인 살해 후 '옷 벗기고 설탕 뿌린' 악마..."12년 만에 잡혔다"

다방 女주인 살해 후 '옷 벗기고 설탕 뿌린' 악마..."12년 만에 잡혔다"

내외일보 2024-01-05 0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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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현수 기자 = 12년 전 울산의 한 다방에 들어가 50대 여주인을 목졸라 죽인 뒤 옷을 벗기고 몸에 설탕을 뿌렸던 범인이 죽으면서 피해자가 남긴 범인 DNA와 끈질긴 경찰의 추적끝에 마침내 붙잡혔다.

4일 울산경찰청은 2012년 1월 10일 울산 남구 신정동 한 다방에서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A씨(55)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늦은 시각 다방에 들어간 A씨는 여주인 B씨에게 추근대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범행했다고 경찰에 털어놓았다.

B씨의 주검은 장모와 연락이 되지 않자 다방으로 찾아간 사위에 의해 발견됐다.

B씨는 다방 안 계산대 옆에서 목이 졸리고 옷이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몸에는 설탕이 뿌려져 있었다.

당시 다방내 술잔이나 찻잔 등에도 범인 지문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았으며 유일한 단서는 B씨 손톱 밑에 있던 DNA 시료였다.

경찰은 이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겼으나 남녀 DNA가 섞여 있어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이에 폐쇄회로(CC)TV 분석과 다방 주변 가게 등 탐문, 조금이라도 의문이 가는 500여명을 상대로 수사를 펼쳤지만 단서를 찾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분류됐다.

사건 실마리가 풀린 건 2019년 무렵. 유전자 증폭 감식기술 발달로 여성과 남성의 유전자를 분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손톱밑 DNA에서 남성 유전자 정보를 따로 뽑아낸 경찰은 수많은 전관자들의 유전자와 대조를 시작, 마침내 2013년 1월 폭력 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받은 A씨를 찾아냈다.

이후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12년 전 사건 관계인 300여명과 A씨 행선지 500곳을 탐문수사하는 한편 11차례에 걸쳐 증거물을 재감정하는 등 4년에 걸친 보강 수사 끝에 범인이 A씨라고 특정, 지난 27일 경남 양산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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