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이혼 이후 근황을 직접 알리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실인 것도, 아닌 것들도
2023년 11월 16일 박지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장의 사진과 장문의 글을 함께 게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지윤입니다"라며 운을 뗀 박지윤은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드려 걱정을 끼친것 같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박지윤은 "저는 그 사이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과 '여고추리반'의 시작을 여는 촬영도 했고,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습니다.
박지윤은 "다만 잘 버티어주던 렌즈가 하필 이런 때 말썽을 부려 내일 간단한 안과적 수술을 앞두고 있다"라면서 "회복기 동안은 또 소식을 못 전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다는 박지윤은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박지윤은 "내가 나의 지난 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윤은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 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이라고 적었습니다.
박지윤은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라면서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스물 넷, 철 모르는 어린 나이
박지윤은 "나이가 들어가는게 아쉽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되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들을 돌이켜보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윤은 이어 "그러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라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박지윤은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스물넷, 철 모르는 어린 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내며 살아온 가시돋혔던 어린 저를 한번만 품어달라"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지윤은 또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달라"라고 당부를 더했습니다.
대신 한 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달라고 부탁한 박지윤은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라고 부연했습니다.
박지윤은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설 때는 분명 날이 따뜻했던 것 같은데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제법 추운 겨울이 되었다"라며 빠르게 흘러간 시간을 체감했습니다.
박지윤은 "오늘은 저보다도 더 응원이 필요한, 중대하고도 힘든 싸움을 하는 수험생들이 있다"라면서 "제 조카 정윤이를 비록해 수험생들도 인생의 첫 파도를 잘 넘길 바란다"라고 첨언했습니다.
이어 그는 "별 것 아닌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보면서 웃음지을 수 있는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오랜 기간 고민 끝에...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4세인 박지윤은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06년 8월 26일부터 2008년 3월 29일까지 KBS '스타골든벨'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2008년 3월 박지윤은 KBS 입사 동기인 1살 연상 최동석과의 사내 연애를 이유로 사직원을 제출, 이후 2009년 9월 11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0년 10월 22일 딸 최다인 양을, 2014년 2월 4일 아들 최이안 군을 품에 안았습니다.
그러나 결혼 이후 14년 간 연예계 잉꼬부부로 손 꼽히던 박지윤과 최동석은 2023년 10월 30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김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습니다.
다음 날인 2023년 10월 31일 박지윤은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 시간 저를 비롯해 최동석 씨와 저희 가족을 지켜봐 주시고 아껴주셨던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박지윤은 "저는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최동석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윤은 "이혼 절차가 원만히 마무리되기 전에 알려지게 돼 송구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의 부모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망했습니다.
아울러 박지윤은 "갑작스러운 부모의 일로 상처받을 아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말과 글로 두 번 상처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면서 "향후 저를 비롯한 두 아이의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박지윤은 "긴 시간 여러 창구를 통해 여러분과 소통해 왔지만 오늘처럼 입을 떼기 어려운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힘든 시기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은 날 최동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시기에 이런 글 쓰는 거 정말 죄송하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최동석은 여기에 "다만 저희 부부의 이야기를 두고 많은 억측과 허위사실이 돌아 이를 바로잡고 일부의 자제를 촉구한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최동석은 "과거 제가 제작한 영상이 아닌 '남자가 이래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적이 있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최동석이 언급한 영상은 과거 그가 공유했던 인스타그램의 한 영상으로, 이 영상에는 영어로 "바람 피운 여자에게 절대로 돌아가지 마"라는 글귀가 담겼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보도된 뒤 해당 영상을 재조명한 일부 누리꾼들은 "박지윤의 귀책 사유로 두 사람이 파경을 맞은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인지하고 직접 해당 영상을 거론한 최동석은 "사진 속의 표현이 마치 아내의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하며 이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경대응할 것임을 말씀드린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최동석의 해명에도 의혹이 이어지자 2023년 11월 13일 박지윤의 소속사는 "박지윤은 자녀들의 안정을 위해 이혼사유에 대해서 함구하여 왔다"라며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허무맹랑하고 악의적인 루머와 허위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소속사는 "소속 연예인과 자녀의 최소한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 법률대리인 김장법률사무소와 협의하여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를 통해 악의적인 루머와 허위사실 개시 및 유포자에 대한 증거를 취합하여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박지윤의 명예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루머 유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일체의 합의나 그 어떠한 선처 없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취를 취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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