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인도 현지 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디플러스 기아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e스포츠 친선전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선두에 등극했다.
디플러스 기아(DK)는 27일 인도 델리 프라가티 마이단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BGMI 인비테이셔널' 2일차 경기에서 71점(31킬)을 획득하며, 중간 합계 126점(55킬)으로 1위에 올랐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6 에란겔 맵에서 글래디에이터 이스포츠와의 교전으로 흠집난 마루 게이밍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3킬을 따낸 데 힘입어 6점(5킬)을 획득,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매치7부터는 1일차 선두였던 인도의 갓즈 라인이 경계한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이 폭발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미라마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7에서 블라인드 이스포츠를 상대로 한 오살(OSAL·고한빈)의 1킬을 신호탄으로 화력에 불을 붙였다. 이후 외곽 운영을 통해 다섯 번째 자기장 남서쪽 주도권을 장악, 인도의 티더블유엠 게이밍, 빅 브라더 이스포츠를 상대로 3킬을 추가했다.
이어진 농심 레드포스와 덕산 이스포츠 간 교전에 개입해 3킬을 더 뽑아냈고, 마지막 파비안(FAVIAN·박상철)의 활약 속에 이엠텍 스톰엑스 공략까지 봉쇄, 디플러스 기아는 결국 11킬 치킨을 뜯는 데 성공했다.
놈심을 덕산쪽으로 몰아넣을 수 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능선 교전의 승자가 된 것이 주효했다. 또 놀부(NolBu·송수안)와 파비안이 각각 4킬 651대미지, 3킬 734대미지로 팀의 교전력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포인트 매트릭스(치킨팀 15점)에 따라 26점을 더한 디플러스 기아는 선두를 달리던 인도의 갓즈 라인을 2점 차까지 압박했다.
사녹 맵에서 진행된 매치8은 치킨 맛을 아는 디플러스 기아 특유의 영리한 운영이 돋보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네 번째 자기장까지 철저히 서클 중앙 요충지를 점하며 중후반을 도모했고, 다수의 팀들 교전에 개입해 킬을 뽑아 먹는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를 기반으로 TOP4 교전을 펼친 팀들 중 디플러스 기아만이 유일하게 풀 스쿼드를 유지한 반면, 오버시스템 투제트와 덕산, 레버넌트 이스포츠는 모두 각 1명만 생존했다. 결국, 수적 우위 속에 8번째 자기장에서 나머지 3팀을 정리하며 9킬과 함께 24점을 만들어냈다.
'2연치'로 대량 득점에 성공한 디플러스 기아는 드디어 갓즈 라인에 20점 앞서며 리더 보드 최상단에 올라섰다.
한국 선수들에게 낯선 비켄디 맵의 매치9에서 디플러스 기아 역시 2점(1킬)을 얻는데 그치며 주춤하기도 했지만, 매치10에서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매치10에서 덕산 집단지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오살만이 생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오살은 3킬은 물론, TOP4까지 생존하며 순위포인트 8점까지 가져오며 팀에 13점(5킬)을 안겼다. 오살 홀로 11점을 만든 것으로, 좁혀졌던 갓즈 라인과의 격차를 다시 13점으로 벌렸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프라가티 마이단에는 1일차 3000여명보다 더 많은 팬들이 운집하며 BGMI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박동진 해설위원은 "과거 선수 시절은 물론, 해설로 참관한 대회 중 가장 많은 팬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디플러스 기아를 응원하는 인도 팬들이 다수 현장을 방문,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오살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해외까지 와서 디플러스 기아나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꼭 마지막 날 우승해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통역과 함께 힌디어로 인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총 상금은 1000만루피(약 1억6000만원)의 주인공들이 가려질 'BGMI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며, 크래프톤 인디아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