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리사 “처음 접한 ‘골때녀’ 골키퍼…알수록, 배울수록 매력 만점” [셀럽들의 7330]

뮤지컬 배우 리사 “처음 접한 ‘골때녀’ 골키퍼…알수록, 배울수록 매력 만점” [셀럽들의 7330]

스포츠동아 2023-10-27 05:30:00 신고

3줄요약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발라드림의 골문을 지키는 리사. 어려서부터 운동에도 자질을 보여 학교 농구대표로 활동했던 리사는 “1년 정도 하니 이제 감이 온다”며 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SBS

학창시절 농구·육상 선수출신
동료와 호흡하는 단체종목 굿
뮤지컬 배우들을 볼 때마다 신기한 점이 있다. 소위 잘 나가는 배우들은 두 개 작품을 동시에 출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난 방송 7개씩 하는데?”하는 예능 출연자하고는 다른 얘기다. 뮤지컬은, 그것도 주연급이 되면 대량의 노래와 대사에 동선까지 전부 머릿속에 넣어 놓고 있어야 한다. 심지어 세 작품까지 동시에 하는 배우도 본 적이 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리사는 최근까지 뮤지컬 두 작품(그것도 모두 대작이다)에 고정 방송까지 ‘1인 3역’을 뛰었다. 뮤지컬 ‘프리다’에서는 레플레하로, ‘레베카’에서는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았다. 여기에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 가수들로 구성된 팀 ‘발라드림’의 골키퍼로 맹활약 중이다.

말레이시아, 스웨덴, 독일, 폴란드 등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낸 리사는 운동에도 소질이 있었다. 학교 농구팀에서 뛰기도 했는데, 유럽 국제학교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적도 있단다. 육상종목에서도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축구는 처음이다.

“골키퍼라고 해서 공을 막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뒤에서 전체를 봐줘야 해요. 제일 뒤에서 볼 수 있는 포지션이 키퍼니까요.” 뮤지컬로 치면 무대감독 같은 느낌이다.

“이걸 알고, 배우고 나니까 키퍼나 너무 재밌는 거예요. 축구를 하면서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운동 좀 했다는 리사도 처음 축구를 접했을 때는 “엄청 헤맸다”고 했다. 그게 벌써 1년 전이다.

“일단 저는 운동을 다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는 있었지만, 어떤 것들을 더 중점적으로 해야 더 효율적인지는 몰랐죠. 축구장 나가서 계속 공을 차보고, 몸으로 느껴봐야 알 게 되더라고요. 1년쯤 되니까 몸이 이제 좀 안 것 같아요. 이번 토너먼트 할 때 감이 오더라고요.”

‘골때녀’ 선수들은 평소에도 연습을 하고 있다. 발라드림의 경우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세 번 연습이다. 오후에는 본업에 충실해야 하기에 주로 오전에 진행한다.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따로 저녁에 만나기도 하고, 감독님이나 코치님 없이 우리끼리 풋살장을 빌려서 연습하기도 해요.”

발라드림은 지난 시즌에 성적부진으로 방출되었던 팀이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단다. 시즌 종료 후 영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리사는 축구공을 들고 갔다. 호텔방에서 공을 차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란다.

“축구공만 쳐다봐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실연당한 사람처럼 울면서도 신기했죠. 축구가 뭔데 이렇게까지 나에게 아픔을 주나 ….”

어느날 6명 선수들끼리 밥을 먹다가 서로를 더 깊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날을 기점으로 팀은 하나가 됐다. 포인트는 거기에 있었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 한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누구 한명이 ‘내가 더 잘 할 거야’하는 순간 깨지는 거거든요. 전 마치 뮤지컬 무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뮤지컬도 혼자만 잘하면 안 되거든요. 순간적으로 빛이 날 수는 있겠지만 다른 밸런스가 무너져버려요. 전체적으로 작품이 이상해질 수 있는 거죠.”

가수가 혼자 하는 종목이라면 뮤지컬은 단체전이다. 서로의 호흡을 알아야 한다. 각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알게 되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무대에서 관객의 기립박수와 함성을 만끽할 수 있다.

25일 방송된 ‘골때녀’ SBS컵 결승전에서 FC발라드림은 강적 구척장신을 2-1로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리그는 특히 지난 챌린지리그 최하위로 방출됐던 발라드림의 영화 같은 우승과정이 연출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골키퍼 장갑을 끼고 그라운드에 선 리사는 여러 차례 선방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저는 축구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보는 것과 달라요. 여러분도 직접 해보세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