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현재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있는 '전설의 고수' 코너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이날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양재웅에게 박명수는 "불안장애로 약을 먹고 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나아졌는데 예전엔 '내일 나갔는데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컸다. 지금은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걸 깨우쳤다"라며 약물 복용 사실에 대해 밝혔다.
이에 대해 양재웅은 "방송계 자체가 고용되게 불안정하다 예전엔 특정 분야에만 국한되었던 문제인데 요즘은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한 상황이다. 좋은 대학을 나오거나 전문직을 취득하면 취직이 보장됐지만 요즘은 아니다"라며 고용 불안정에 대한 걱정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현황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또한 양재웅은 박명수에게 "주변인들과 나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SNS 등을 통해서 주변인들이 잘되는 모습을 보고 계속해서 내가 잘못 살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라며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욜로로 살라는 건 아니다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그 안에서 작은 만족감을 잘 챙겨야 불안으로 벗어날 수 있다"라며 박명수에게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제가 내일 할 일을 굳이 오늘 하지 말자, 라고 말한 적 있다"라고 하자 양재웅은" 그 말을 저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불안장애 무한도전 멤버 정형돈도 있었다.
정형돈도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돈은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내 원래 성격이 노홍철처럼 슈퍼 E 였는데 연예인이 되고 난 뒤 성격이 완전 내향적으로 바뀌었다. 예전엔 혼자 있으면 잘 못 견디고 무조건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데뷔 이후 2005년부터 장기간 불안 장애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잠시 휴식기를 보냈던 정형돈은 2020년 불안장애 증상이 악화하면서 50여 일간 다시 방송을 떠난 적이 있다.
정형돈은 SBS 힐링 캠프에서 불안장애에 대해서 " 이 성공이 계속되지 않을까 봐 불안하다. 지나칠 정도로 불안하고 내 밑천이 드러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유재석 선배처럼 탁월한 진행 능력도 없어서 불안하다"라며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돌 중에서도 불안장애를 겪는 연예인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트와이스 정연 또한 불안 장애로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2021년 정연은 불안장애증상으로 활동을 중단하며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일정을 소화하며 회복을 위한 조치를 기울이고 있었으나 아티스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 만큼 전문 의료기관의 소견에 따라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하는 게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하였습니다."라며 불안장애가 가벼운 병이 아님을 밝혔다.
불안장애는 더 이상 남의 이이기가 아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중 5년 사이 불안장애는 32.3%가 증가했으며 20대 불안장애 환자는 86.8 증가하면서 폭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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