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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이 16~17일 양일간 초·중학생 학부모 13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등학생 학부모 92.3%, 중학생 학부모 84.4%가 자녀의 이과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로 보면 88.2%가 이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과 쏠림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문·이과 비율은 각 63.9%, 36.1%로 문과가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었다. 이는 2015년 문과 59.1%, 이과 40.9%로 좁혀지더니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문·이과 각 50%를 차지했다. 종로학원은 초·중학생 학부모의 이과 선호 현상을 고려해볼 때 이과생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올해 수능 문과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문·이과 불균형 등의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과 희망학생들의 전공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의학계열이 49.7%로 절반 가까운 선호를 보였다. 공학계열은 40.2%, 순수 자연계열은 10.1%였다. 초등학생의 의학계열 선호도는 52.3%, 공학계열은 39.5%, 순수 자연계열은 8.2%였다. 중학생은 의학계열(47%), 공학계열(40.9%), 순수 자연계열(12.1%) 순의 선호를 보였다.
희망대학을 살펴보면 의대가 44%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공대(20.5%), 카이스트(18.8%),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반도체·첨단학과(14.8%)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지방권까지 포함한 의대가 서울대 이공계·카이스트·서울 최상위권 대기업연계 학과를 앞서는 것으로 볼 때 의대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초·중 단계로 내려갈수록 문·이과 불균형 현상, 의대 선호도 집중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나는 구조”라며 “의대 쏠림 심화로 이공계 인재 부족 현상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과생일 경우 가장 가고 싶은 전공이 방송·언론 관련 전공이 상경계열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문과를 희망하는 초·중 학부모 35.2%는 미디어전공을 선호해 상경계열(26.5%), 사회과학계열(19.1%)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원 감축 기조·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대·사범대 선호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 학부모 89.3%가 ‘사범대 선호도가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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