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기생충’ 보고서 ‘이런 것 보자고 하느냐’고 불평했는데 오스카상 받더라”

尹대통령 “‘기생충’ 보고서 ‘이런 것 보자고 하느냐’고 불평했는데 오스카상 받더라”

폴리뉴스 2023-05-03 09:04:10 신고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계기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2019년도에 기생충을 우리 식구를 보고 나오면서 이런 것은 엽기적인데 이런 것을 보자고 하느냐 이랬는데 오스카상을 몇 달 후에 받더라. 그때는 이해를 못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출입기자단들과의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계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가진 오찬에서 미국 방문 때 첫 일정으로 네플릭스 CEO와 만남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테드 회장하고 얘기하면서 깨달았다”고 얘기헀다.

그러면서 “기생충을 보라, 못사는 사람, 잘사는 사람 다 있다. 비가 오면 자기 집 안으로 물이 들어와서 우리 옛날 7-80년대에 신림동 친구 집에 가서 물 퍼다 나르고. 지금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그러니까 스토리가 아주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다. 한국의 스토리가 폭이 넓다는 얘기다”고 했다.

또 “내가 테드 회장한테 한국에 투자하면 되지 몇 년 동안 얼마 하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물어봤다. (테드 회장은) ‘한국의 히스토리가 아주 매력적이다’ 이거다(고 했다)”면서 “그때는 그냥 그런가 하고, 밤에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허리우드 콘텐츠가 많았다. 미국이 제일 잘 살았단 말이다. 어릴 때 미국 드라마나 영화 보면 잔디 쫙 깔린 집에 자동차 캐딜락에 햄버거도 먹고 블루진도 입고 어릴 때 사먹기도 어려운 코카콜라 먹고 이러니까 미국 콘텐츠를 봤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은 영화관에 가려고 하면 영화관 하나 지으려면 돈이 얼마 들겠나? 영화가 만 원이면 적어도 10불 줘야 한다. 지금은 저개발국가에 가도 휴대폰 다 있고 넷플릭스로 본다. 이제 그 사람들한테 매력이 있으려면 한국이 딱 맞다는 것이다. 옛날에 못살았다가 지금 잘살아서 콘텐츠도 다양하고. 못 사는 나라에서 봐도 재미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양안관계가 언급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이 우리한테 적대행위만 안 하면 서로 계약을 정확히 지키고 예측 가능하게 하고, 상호존중하면 중국하고 얼마든지 경제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국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우리가 안 주는 것도 아니고. 현재 그런 것 없다”며 “우리한테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고 하면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는 국제법은 지켜줘야한다. 국제법 중에 중요한 게 UN결의 아닌가? 안보리 결의에 위반한 것에 대해서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면서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 프로야구 시구, 미국 국빈만찬 당시 노래, 미 의회 연설 등에서 스타덤이 생겼는데 실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라는 직책 자체가, 스타라는 것이 딴 게 뭐 있겠나?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지는 인지도”라며 “대통령이라는 직업 자체가 스포츠 스타나 또는 문화예술계 스타처럼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더 잘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고 하는 스타성 있는 일, 이게 약간 어색하더라. 그런데 1년 지나면서 좀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정치 처음 시작할 때는 TV 토론 인터뷰한다고 방송국을 가니까 분장실로 데려가서 막 하는데 그때 내가 정치 괜히 시작했구나. 나는 살면서 헤어드라이기 한번 안 써본 사람인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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