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술 마신 아내, 남편이 질책하자 집에 불 질러

백신 맞고 술 마신 아내, 남편이 질책하자 집에 불 질러

아이뉴스24 2023-03-28 21:0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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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백신 접종 후 술을 마신 문제로 부부싸움하고 난 뒤 집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이에 화가 나 집에 불을 낸 아내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8일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A씨는 2021년 9월 울산 울주군 아파트 부엌에서 남편 옷가지에 불을 붙여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불이 번지면서 7천만 원 상당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일부 주민은 연기를 들이마시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백신을 접종한 다음 날 술을 마셨는데, 이를 본 남편이 자신을 질책하고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자 화가 나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공동주택에 방화해 자칫 무고한 여러 생명과 재산에 중대한 피해가 생길 뻔했다"며 "남편이 선처를 바라고, 연기를 흡입한 주민에게 위로금을 지급한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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