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오는 27일 독일의 철도와 하늘길, 뱃길이 모두 막힐 전망이다.
독일 철도교통노동조합 EVG와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는 오는 27일 0시부터 24시까지 조합원들에게 하루 총파업 명령을 내렸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에는 독일 전역에서 철도, 공항, 고속도로, 내륙항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등 6개주 근거리 대중교통 등에서 교통이 마비될 전망이다.
노조는 "독일 전역에서 교통서비스가 전방위적으로 지연되거나 중단될 것"이라며 "파업은 27일 0시부터 24시까지 진행된다"고 말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EVG 노조 산하 철도교통운수회사 소속 조합원 23만명, 베르디 산하 공공부문과 공항공사 등 소속 베르디 소속 조합원 12만명이다. 파업 참여는 폭넓게 이뤄질 것이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베르디는 내주 재개되는 독일 연방정부와 지자체와의 임금협상에 대한 압박을 높이게 된다고 독일 ntv 등은 전했다.
베르디는 공공부문에 대해 10.5%, 최소 500유로(약 70만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에서는 2차례에 걸쳐 5% 임금인상과 총 2천500유로(약 350만원)의 일회성 수당 지급을 제의했다.
EVG는 철도교통부문에 대해 최소 650유로(약 90만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최소 12% 인상에 해당한다. 사측은 18만명의 종사자에 대해 2차례에 걸쳐 5% 인상과 총 2천500유로의 일회성 수당 지급을 제의한 상태다.
독일에서 전국적으로 원거리와 근거리 열차, 공항 등에서 한꺼번에 파업이 이뤄진 것은 30년여 만이다. 1992년 공공부문 강경 투쟁 당시에는 수십만명이 수주간 파업에 나섰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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