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정명석 총재(77)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본산인 월명동 수련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뉴스1에 따르면 23일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수사관 200여명을 투입해 JMS 본산 충남 금산에 있는 월명동 수련원 등 10여곳을 합동 압수수색하고 있다.
인가와 동떨어진 산 중턱에 위치한 월명동 수련원은 마을 주민은 찾아볼 수 없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속에 취재진 수십명이 수사관들이 나올 때를 기다리며 카메라를 설치하고 대기하고 있다.
수련원에선 어둡게 선팅을 해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승합차가 취재진 앞을 지나가거나 신도로 보이는 여성들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취재진을 피해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총재는 현재 외국인 여신도 2명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속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충남경찰은 이 사건 이외에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한국인 여신도 3명이 정 총재를 상대로 추가 고소한 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역시 외국인 여신도들과 비슷하게 2018년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씨의 구속 만기가 다음달 27일로 다가오는 만큼 추가기소를 통해 구속 기간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재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구속 만기가 다가오면서 피고인의 방어권이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추가기소해 구속 기한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경찰 역시 “구속기한에 전에 송차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지검은 기존에 편성된 공판팀을 수사팀으로 확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수사팀장으로 정 총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재판과 관련해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성폭행 가담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장소 중에는 정조은씨가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교회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일명 'J언니' 정조은씨와 관련자들이 여성들을 정 총재에게 유인하거나 성폭행을 묵인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조은씨는 ‘여자들이 정 총재 옆 3m 반경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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