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BTS 육성 특명"…금융당국·지주 수장들, 글로벌 진출 '정조준'

"금융권 BTS 육성 특명"…금융당국·지주 수장들, 글로벌 진출 '정조준'

아주경제 2023-03-22 16:0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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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권 수장들이 최근 유럽과 싱가포르 등 해외 금융중심지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주요국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금융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22일 금융권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5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아시아 대표 금융중심지인 싱가포르를 찾는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 2월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상반기 중 싱가포르·런던 등 국제금융 허브에서 금융권과 공동 IR을 개최하고 글로벌 신규진출과 영업 애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차원에서 해외 IR을 개최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감독당국과 금융지주가 함께 IR을 개최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현재 프랑스로 1주일가량 해외 출장을 떠난 상태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디캠프)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은 청년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과 관련해 현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도 지난 14일부터 해외 출장길에 올라 지난 21일 국내로 복귀했다. 그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사무소에서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도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금융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가 하면,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제임스 스크리븐 IDB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기업의 중남미 개척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동맹을 맺기도 했다. 

금융권 수장들이 최근 잇따라 해외를 찾는 주된 배경으로 금융당국이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발표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이 자리잡고 있다.

금감원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역시 국내 금융산업이 실물경제 발전에 기댄 성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투자하겠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당국은 '금융국제화 대응단'(가칭)을 출범하고 매달 업권별 글로벌화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운영 중인 국제금융화 대응단을 장기적 목표로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대응단은 부위원장 직속의 별도 내부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대응단은 국제업무 경험이 많은 송현도 전 주중한국대사관 금융관이 주재하게 됐다. 당국 관계자는 "훈령상 6개월이지만 이는 행안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대응단 운영을 지속적으로 연장하면서 상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규제 혁신을 통해 금융권 BTS(방탄소년단)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육성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은행권이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 완화 요구에 나서고 있어 관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은행권은 해외에 진출한 은행 법인이 비금융 자회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15% 출자 제한'을 풀어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에 최대 15%까지만 출자할 수 있다"며 "해외만이라도 이 같은 규제를 풀어 비금융 자회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경우 해외 진출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겠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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