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5명 병원 이송…강한 바람에 불길 연기 치솟고 유해가스
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소방관 198명 장비 66대 동원 진화작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강수환 기자 =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지금까지 작업자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내부 기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10시 34분께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현재 현장에는 장비 66대와 소방관 등 198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한 바람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타는 냄새가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번지면서 인근 아파트에선 주민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하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창문을 닫았는데도 집 안까지 연기가 새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유해가스가 집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창문과 실외기실 문을 닫고 주차장에 있는 차도 옮기고 대피할 사람들은 대피하길 바란다고 안내 방송을 했다"며 "창문을 닫고 있었는데도 공기청정기에 빨간불이 켜지고 빠르게 돌아가더니 나중엔 목도 아파서 네 살배기 아기와 함께 근처 친정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한 제조공장에서 당직을 서고 있던 권기태 씨는 "공장 순찰을 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 공장 방향에서 연기가 조금 올라오는 게 보이더니 이어서 고무 탄내가 심하게 났다"면서 "바람이 공장 우측인 인근 아파트 단지 쪽으로 불고 있어 걱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인근 아파트 15층에 거주하는 김도원 씨는 "처음에 집 창문 밖으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을 때만 해도 작게 불길이 일더니 강한 바람 때문인지 동쪽으로 더 불길이 번졌다"면서 "지금도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있고 아파트 쪽으로 연기가 많이 퍼져서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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