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로켓 '테란 1'이 11일(현지시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취소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크 커내버럴의 발사대에 설치된 테란 1 로켓은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간의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으나, 2단계 추진체의 압력 문제로 인해 발사를 중단해야 했다고 제작사인 미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가 밝혔다.
애초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지난 8일 테란 1 로켓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당시에도 추진체 온도 문제로 막판 불발된 바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조만간 다시 일정을 잡아 발사를 재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로켓은 높이 33.5m, 지름 2.2m 크기이며 엔진을 포함한 질량의 85%가 금속 합금으로 3D 프린팅됐다.
발사 후에는 지구 저궤도(LEO)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로, 성공하면 대부분이 3D 프린팅 기술로 제조되고 메테인(메탄) 연료를 사용하는 첫 민간 로켓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6년 설립된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본체의 95%를 3D 프린팅한 로켓을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부품 수를 기존 로켓의 100분의 1로 줄이고 60일 만에 로켓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내년에는 '테란 1'보다 큰 중형 재활용 로켓 '테란 R'을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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