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하계 스케줄 준비에 한창이다. 업계에선 오는 26일 하계스케줄 전환 이후 본격적인 공급확대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여객수 감소, 운임 하락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아울러 중국노선 확대로 양국간의 여행 수요 강도가 상반기 항공사들의 실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 공항 국제여객 수는 457만 명를 기록하며 2019년 동월대비 61% 수준을 회복했다. 전월대비 가동 일수가 적었던 만큼 국제여객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일평균 여객 수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9% 증가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인천공항 등 주요 노선별로는 미주 35만 명, 유럽 25만 명, 일본 93만 명, 동남아 150만 명, 중국 11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에서 여객 수요는 견조 했으며 일본 노선은 2019년 동월 대비 80%, 동남아 노선은 84% 수준까지 회복을 달성했다.
지난달 국제선 운항 편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여객수 회복이 이뤄지고 항공 운임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형성 돼 있다는 점은 국내 항공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은 다가올 하계 스케줄 준비에 한창인 듯하다. 대한항공은 프라하, 취리히 등 유럽 노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미주·유럽·아시아 노선 전방위로 노선 증편 및 재개를 예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본 지방 노선, 동남아 노선 등 추가적인 공급 확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국내 항공업계가 국제 여객 흐름의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항공 운임 하락 우려와 중국노선의 수요 강도 등 두 가지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이달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추가 확대되며 여객 탑승률과 항공 운임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로 인해 여객 수요 회복 속도에 보조를 맞춰 공급 확대와 여행 수요 지속성에 기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방역 조치 완화로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확대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중국노선은 '알짜노선'으로 여겨지는 만큼 국제 여객의 완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선 실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충분한 여객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 언급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의 경우 일본인 여객 수 비중은 약 10% 수준인 반면 한국인들의 아웃바운드 수요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일본인 여객 수 비중이 평균적으로 30%를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일본인의 방한 수요 여지가 남아있고 이는 아웃바운드 수요 둔화를 상쇄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동안 누적된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폭발한다고 하더라도 중국 노선 BEP 상회,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한국인들의 중국으로의 여행 수요 강도도 중요하다"며 "추정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전체 중국 노선 여객 수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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