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단지 밀집, 담당 지자체 공무원 전원 동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기자 = 광주 북구 아파트단지 밀집 지역인 운암산 주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몰 시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1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1분께 발생한 광주 북구 운암산 화재 진화 작업이 4시간 가까이 계속되면서 오후 7시 30분 현재 야간작업에 돌입했다.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북구는 소속 공무원 1천여 명을 전원 동원해 산불 현장 주변 3곳으로 분산 배치했다.
공무원들은 방어선 구축 등 산불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다.
운암산 주변에는 다수 아파트 단지가 분포해 있다. 가장 규모가 큰 단지는 1천500여 세대에 이른다.
소방 당국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진화가 야간작업으로 전환하면서 안전을 고려해 헬기는 모두 철수했다.
현재 인력만으로 진화 중인데, 날씨가 건조한 데다 꺼졌던 불이 다시 살아나기도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일 광주 도심 공동·개인주택 밀집지역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119상황실에는 신고 전화가 이어졌다.
수 ㎞ 떨어진 광산구와 서구, 동구에서도 치솟는 연기가 관찰됐고 메케한 탄 내음이 광주 도심 곳곳으로 퍼졌다.
이날 불은 운암산 자락 대나무밭에서 발화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큰 인명 피해는 없지만, 50대 남성 1명이 가벼운 화상 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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