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국적 항공기가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을 잇는 항로로 비행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영항공사인 엘알은 이날 저녁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가는 자사 항공기가 사우디-오만 항로를 통과한다면서, 이 항로를 이용하면 종전보다 비행시간이 2시간30분 단축된다고 밝혔다.
'아브라함 협약'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한 이스라엘은 사우디, 오만과도 외교관계 수립을 원한다.
그러나 사우디와 오만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이유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는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국 방문에 맞춰 이스라엘 항공기의 상공 통과를 허용해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냈다.
사우디에 이어 오만도 지난 23일 민항기와 관련한 차별을 금하는 국제적·지역적 요건을 시행한다면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항공사에 영공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당시 조치로 이스라엘 민항기의 오만 영공 통과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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