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달 중순 연락 두절 사실이 알려진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의 바오판(53) 회장이 현재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이 26일 밝혔다.
중국 매체 금융망에 따르면 차이나 르네상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회사는 바오판 회장에 연락을 시도하며 그의 상태를 확인하려 해왔다"며 "이사회는 바오 회장이 현재 중국 유관 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차이나 르네상스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중국 관련 당국이 법에 따른 협조를 회사에 요구할 경우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오 회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내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은 바오 회장이 지난 16일부터 휴대전화는 물론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한 연결 시도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사무실과 공공 장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와 크레디트 스위스를 거친 바오 회장은 중국 차량호출 기업 디디추싱의 자회사인 디디글로벌,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퇀의 초기 투자자이자 징둥닷컴의 미국 시장 공모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 르네상스는 작년 6월 말 기준 486억 위안(약 9조1천700억 원)의 투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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