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7일 일각의 사퇴설에 대해 "(여론조사)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나"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표현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공개 경고를 받은 안 의원은 전날(6일)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하루 쉬며 전당대회 전략을 재정비했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중도사퇴설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두 가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며 "나름대로 설명드렸지만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해서 어제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선거 공보물 만들어 놓은 것을 다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한 대로 (윤안연대, 윤핵관 표현 등을)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전날) 선거 전략에 대해 새로 정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5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안 의원의 '윤안연대' 등 표현을 비롯한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관련 불편한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전날 예정됐던 독거노인 배식봉사·방송 출연 일정 등을 순연했다.
경쟁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앞서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여론조사로 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라며 "제가 어떤 사람이고 제 비전과 정책이 어떤 것인지를 당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제가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노력하겠다. 반드시 당대표로 당선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안 의원의 과거 '신영복 발언' 등을 이유로 이른바 '종북몰이'를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저는 이미 다 증명을 했다"며 "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야당으로서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 4·7 재보궐선거 때 모든 것을 바쳐 정권교체의 기반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님과 함께 서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했다. 그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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