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방 호주, 5호주달러 지폐서 英 국왕 얼굴 뺀다

호주 중앙은행, 원주민 문화 관련 도안으로 수정

현행 5 호주달러 지폐 앞면. ⓒ호주 연방준비은행(RBA)

호주정부가 영국 국왕을 새긴 지폐 도안을 바꾼다. 이에 따라 현재 영국의 국왕인 찰스 3세의 초상은 호주 지폐에 빠지게 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호주 지폐를 발행하는 호주 중앙은행(RBA)은 5 호주달러(약 4350원) 지폐의 도안을 ‘최초의 호주인’인 원주민 문화와 관련된 도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BA는 연방정부와 협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 도안이 결정되고 새 지폐가 인쇄되는 데에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 5 호주달러 지폐에는 지난해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인쇄돼 있었지만 찰스 3세가 영국 국왕으로 계승하면서 이 같은 변화가 생겼다. 영국의 연방에 속하는 국가인 호주의 지폐에는 영국 국왕의 초상이 들어가 있다.

다만 호주 동전에는 찰스 3세의 초상이 들어갈 방안이다. 호주 정부는 현 국왕의 초상이 들어가는 동전이 올해 안에 주조돼 유통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