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예상깨고 ‘올빼미’ 돌풍
평론가 “새로운 왕 캐릭터 창조”
유해진은 류준열과 주연한 ‘올빼미’를 지난달 23일 선보여 11일까지 누적 252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 모았다. 제작비 규모 90억 원의 영화를 이끌어 개봉 17일 만인 9일 210만 명의 추산 손익분기점도 넘겼다. ‘올빼미’의 선전은 앞서 개봉한 적지 않은 신작들이 100만 관객도 모으지 못할 정도로 침체된 비수기 극장가에서 2주 먼저 관객을 만난 마블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210만 명을 넘어선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조선 인조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렸다. 유해진은 극중 아들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이는 인조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기존에 보여줬던 수더분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영화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해진은 이에 앞서 9월 7일 선보인 ‘공조2’로 698만 명을 모으며 추석 극장가를 휩쓸었다. 781만 명을 모은 2017년 ‘공조’에 이어 북한 형사 현빈과 공조 수사를 펼치는 남한 형사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2편에 새롭게 합류한 미국 FBI 요원 역의 다니엘 헤니와도 삼각공조를 형성하며 중심축 역할도 톡톡히 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유해진이 “자신만의 연기 톤을 바탕으로 코미디 장르를 통한 친근한 이미지뿐 아니라 사극 속 새로운 왕의 캐릭터를 그려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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