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팔방미인’ 박진주의 가늠하기 힘든 끼

[K-스타] ‘팔방미인’ 박진주의 가늠하기 힘든 끼

한류타임즈 2022-11-24 18:34:39

3줄요약

배우 박진주의 첫 등장은 언제나 경직돼 있다. 각종 제작발표회나 영화 행사, 예능 오프닝에서도 박진주의 어깨에는 힘이 단단히 들어가 있다. 말투도 무겁다. 보통 여배우들이 ‘요’로 말을 끊는 것과 달리 박진주는 ‘그랬습니다’로 끝맺음을 한다. 평소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자는 압박에서 경직된 말투와 자세가 나오는 듯하다.

어느덧 현장 분위기에 적응하면 곧 박진주의 끼가 발산된다. 어느 배우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순발력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박진주가 있는 현장은 늘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훈훈한 웃음이 발현된다. 때론 본인만 잡아낸 에피소드를 재밌게 풀어내면서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유재석이 무려 11년 전부터 예능을 권유한 이유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스스로 팔방미인이라고 할 정도로 끼가 많고 매력적인 박진주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 중이다. 애써 웃기려고 하지 않고 늘 진솔한 태도로 임하는 가운데, 매 순간 기지를 발휘한다. 예능인 특유의 억지스러운 리액션도 없어 약간의 불편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는 중에 독특한 애드리브를 던지는데, 늘 예상 밖이다.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속수무책으로 웃음을 터뜨린다. 


워낙 노래를 잘하기로 유명해 각종 음악 예능에서 부름을 받는다. 백지영 앞에서 ‘그 여자’를 불러 감동을 주기도 했고, MBC ‘복면가왕’에서는 워낙 뛰어난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KBS2 ‘불후의 명곡’ 거미 편에서는 ‘You Are My Everything’으로 많은 이들을 놀래켰고, WSG 워너비에서도 가수들에게 견줘도 뒤지지 않는 가창을 보였다. 박진주의 뛰어난 가창력은 뮤지컬 영화 ‘영웅’에 참여한 배경이 되기도 한다. 

유머와 노래는 물론 순발력과 솔직한 리액션까지, 매력이 다분한 박진주의 본업은 연기자다. 예능에서 이름값을 높였지만, 드라마나 영화업계에서 이미 정평이 난 실력파 배우다. 대체로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등 감초 역할을 많이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많지 않지만, 늘 수준급의 생활연기를 펼친다. 하이퍼 리얼리즘 생활연기로 작품 마니아들로부터 주목을 받는다. 평소 타인을 관찰하는 중에 발견한 통찰을 연기에 활용하는 듯 하다.

최근 웨이브 ‘위기의 X’나 영화 ‘정직한 후보2’ 등에서도 톡톡 튀는 매력이 살아있다. 먼저 ‘위기의 X’에서 박진주는 원하는 금액을 모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은퇴하는 ‘fire족’을 꿈꾸는 김대리를 연기했다. 매사 감정이 없을 뿐 아니라 타인의 상황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소울리스다. 매우 일관된 낮은 톤을 유지하면서, 표정 변화도 적다. 8억원이 있으면서도 투철한 절약정신을 앞세운다. 

‘a저씨’역의 권상우와 호흡이 특히 찰지다. 지질하고 궁상맞은 a저씨와 반대로 늘 쿨하고 자기 할 말을 하며, 일은 일대로 똑 부러지게 처리하는 모습에서 묘한 흡인력이 발생한다. 유머러스한 장면에서도 굳이 오버하지 않고 절제된 행동을 해 더 재밌다. 캐릭터 분석이 현명할 뿐 아니라 수행능력도 좋다는 것을 증명한다. 


‘정직한 후보2’에서는 ‘주상숙’(라미란 분)의 시누이 ‘봉만순’으로 등장한다. 매사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철부지인 봉만순은 주상숙의 복창을 터뜨린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사이에서 자기 멋대로 행동하지만, 순간의 기지가 뛰어나 해결사 역할까지 맡는 덕에 미워할 수는 없다.

특히 오빠 ‘봉만식’(윤경호 분)과 개구지면서도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발휘한다. 등장할 때마다 강력한 웃음을 이끈다. 마치 라미란과 김무열의 투톱 영화로 엿보이지만, 진짜 웃음은 박진주에게서 나온다. 

박진주의 다음 작품은 ‘영웅’이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박진주는 독립군의 조력자 ‘마진주’ 역으로 나온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터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이현우와 조재윤 등과 주로 호흡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영웅’을 좋아했다고 밝힌 박진주는 이번 작품에서 특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어떤 역할이든 독창적인 포인트를 짚어낸 박진주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는 발언이다.

영화 ‘써니’로 데뷔한 이후 가장 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박진주는 ‘놀면 뭐하니?’의 인기에 더불어 광고 요정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 4개 가까운 광고를 찍는 등 높아진 위상의 맛을 제대로 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인기가 상승하는 가운데 곧 개봉을 앞둔 ‘영웅’에서 그는 또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또 얼마나 성장할까. 워낙 끼가 많은 배우라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사진=허정민 기자, CJENM, NEW, MBC

 

함상범 기자 hsb@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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