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근이 한 유튜버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고소를 예고했다.
18일 이근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에는 이근이 보수 성향 유튜버 성제준을 고소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근은 "성제준. 많이 배 아팠지? 고소장 간다"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과거 성제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제준 TV'에 올린 자신의 저격 영상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근은 "넌 진짜 역겹다"라는 코멘트를 달며 분노를 표했다.
이근은 "성제준은 한국에서 학생들을 학대하고 불법 아동 포르노 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Ken Rhee(이근)를 포함한 공인을 비하하며 유튜브에서 이익을 얻었다"라며 "우리는 이 범죄자를 기소할 것"이라고 영어로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성제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을 저격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 성제준은 이근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그를 저격했다.
이근,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도 '허위사실'로 고소
이근은 성제준 외에도 타 유튜버를 고소한 적이 있다. 바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다.
지난 2020년 10월, 이근은 자신의 UN 근무 경력이 허위 사실이라고 폭로한 김용호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당시 이근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중 서병준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김씨를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김용호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근은 언론 등에 공개한 경력사항에서 자신이 2017년부터 1년여 간 미 국무부 안보수사관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엔 UN에 합격해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직책은 안보담당관이었다. 업무는 보안 사항”이라고도 소개했다.
그러나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근이 UN 근무 경력이 없는데 UN 근무 경력을 거짓을 말하고 다닌다’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폭로 이후, 이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행기 안에서 UN 여권을 테이블 위에 올려둔 사진을 공개하며 김용호의 주장이 허위임을 강조했다. 서 변호사 역시 본지 통화에서 “이근이 UN이나 미 국무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신빙성 있는 자료가 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나 때문에 죽었다고?" 이근의 계속된 김용호 고소
이근이 김용호를 고소한 것은 한 번뿐이 아니었다. 지난 2020년 10월 말, 이근은 유튜버 김용호를 상대로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근의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한 것에 이어 "이근 때문에 전 여자친구(故 정인아로 주장)가 사망했다"라고 주장한 것.
이에 대해 이근은 "고인은 동료였으며 안타까운 사망 사건을 거론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라고 반박했다. 당시 故 정인아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책임자로 경찰 수사까지 받았던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 측 역시 이근과 고인의 사망에는 관련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 확인 요청을 받고 발행한 공문에서 한국 스카이다이빙 협회 측은 "故 정인아 회원의 교육 담당 교관은 이근 회원이 아니었다"면서 "2015년 6월 14일 오후 5시경 전남 고흥 비행장 인근 고흥만 방조제 근처 해상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故 정인아 회원은 교육 과정을 이수 중인 교육생이 아닌, 유자격(라이센스 기보유) 강하자로서 강하 활동에 참가 중이었다"라고 알렸다.
'가짜사나이'로 유명세를 탄 이근, 당시 인기 정도는?
이근이 얼굴을 알리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건 지난 2020년 7월, 웹 예능 '가짜사나이'가 방영되고 나서 부터다.
'가짜사나이'는 유튜브 조회수 5000만 을 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가짜사나이'에서 이근은 "인성 문제있어?" 등의 유행어도 남기며 한순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이근은 예능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SBS '집사부 일체'와 '그것이 알고싶다', JTBC '장르만 코메디', 카카오TV '톡이나 할까', MBC '라디오 스타'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히 SBS '집사부 일체'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방송계 대세를 확실히 입증했다.
이근은 광고계도 접수했다. 당시 그는 국내 유명 버거 브랜드 모델부터 남성 면도기 CF까찌 촬영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이근, 현재 상황은?
최근 이근은 우크라이나 임무 중 당했던 부상에 대한 재활 치료가 끝났다고 전하며 수술 당일 현장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술 전 MRI 검사를 받고 있는 장면과 수술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근은 “우크라이나에서 작전하던 중 부상을 입고 몇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라며 “오늘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빠르게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도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근은 3월 초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이에 정부는 같은 달 10일 여행 금지국가로 출국한 이근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이근은 참전 중 부상을 입어 지난 5월 27일 귀국했으며 6월 14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현지에서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군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그는 귀국 후에도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에 전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튜버 송솔나무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특수요원들은 다치면 말을 잘 안 한다. 괜히 말하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작전을 못 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무릎 쪽 부상이라 숨길 수가 없었다”라며 “쉽게 나을 수 있는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몇 개월 동안 한국에서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귀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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