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떨이' 나선 지프…또 '폭탄할인'

'재고떨이' 나선 지프…또 '폭탄할인'

아시아타임즈 2022-11-11 13:3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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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그랜드 체로키 L.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의 미국 SUV 전문 브랜드 지프가 일부 차종에 대해 1000만원 넘게 ‘폭탄할인’에 나섰다. 소비자 입장에선 희소식이지만, 지프가 매년 연말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할인 없이는 안 사는 차’라는 이미지 추락도 우려된다.

1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지난달부터 업계 최대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올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지프가 막판 ‘재고떨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모델인 레니게이드는 최대 650만원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고, 체로키와 플래그싶 모델 그랜드 체로키 L은 각각 1000만원 넘게 싸게 판다.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드 체로키 L은 지프 최초의 7인승 SUV로 주목받았으나, 올 초 가격을 800만원가량 인상하면서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단 분석이다.

실제 그랜드 체로키 L은 가격 인상 전인 작년 12월 380대가 판매되며 정점을 찍은 후 판매 정체에 빠져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1404대에 불과하다. 업계는 가격을 올렸다가 판매 부진에 다시 내린 셈이니, 지프 입장에선 ‘좋을 게 없다’고 지적한다. 지프는 하반기부터 77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변동은 공급망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프 역시 차량용 반도체 등 공급난에 시달리면서 올 1~10월 누적 판매량이 5994대에 그쳤다. 지난해의 8700대와 비교하면 2700여대나 줄면서 올해 ‘1만대 클럽’ 가입은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향후 승패가 달린 전기차 출시도 확정되지 않아 미래 경쟁력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프는 최근 개막한 파리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올 뉴 지프 어벤저’를 공개했지만, 유럽과 미국에 우선 판매하는 등 국내 판매는 아직 검토 중이다. 지난해 3년 내 모든 차종에 대해 전동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마저도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지프가 판매한 전기차는 ‘0’대다.

다만, 내달 신형 그랜드 체로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4xe 등 2개 신모델을 선보이고 판매 부진을 만회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내년 출시 예정 모델을 포함해 연간 플랜을 발표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image 올 뉴 지프 어벤저.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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