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김고은 친언니와 많이 닮아
스포일러 안해준건 언니에게 미안
TV프로 시청률 세계 5위 정말 깜짝
20대를 채울 경험 하나 늘어난 셈
망설이지 않는 도전 자신감 생겼죠”
그는 “특히 이번엔 염색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제대로 됐다”며 웃었다. 극중 신념 굳은 방송사 사회부 기자를 잘 표현하고자 “까만 머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을 유지해왔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은 겉모습뿐이 아니다. 남지현은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친언니를 떠올렸다”며 “자매의 마음을 아니까 더욱 편했다”고 웃었다.
●“가족에게도 스포일러 쉿!”
드라마에서는 첫째 김고은, 셋째 박지후와 호흡을 맞췄다. 남지현은 김고은이 휘말린 700억 비자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채 정의를 좇는 모습에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청자가 응원을 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 처음으로 반응이 엇갈리는 역할을 맡아서 새로웠어요. 주변에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저는 초반에 ‘둘째가 답답하다’는 반응이 좋았어요.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경주마처럼 달려가는 모습이 잘 드러난 것 같았죠. 관점에 따라 캐릭터 모두 저마다 다른 평가를 받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세 살 터울의 친언니는 “드라마를 이해하는 연결고리”가 됐다고 한다. 남지현은 “극중 해맑고 가족을 우선시하는 맏언니 김고은이 친언니의 성격과 많이 닮았더라”고 돌이켰다.
“언니와 성격이나 취향이 정말 다른데도 사이가 참 좋아요. 특별히 싸운 기억도 안 날 정도죠. 드라마에서도 맏언니와 티격태격해도 바탕에는 애정이 깔려 있잖아요. 그런 자매의 독특한 관계성이 그대로 받아들여졌어요. 언니도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봤대요. 언니가 방영 내내 결말을 물어봤는데 스포일러를 한 번도 안 해줘서 좀 미안해요. 하하!”
●“세계 5위, 깜짝 놀랐죠”
11.1%의 시청률로 종영한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세계 많이 본 TV프로그램’ 최고 5위에 오를 만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남지현은 “주연드라마가 글로벌 차트에 오른 건 처음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실제로 (해외 인기를)실감할 기회는 아직 없었지만 정말 기뻐요. 쏟은 노력만큼 커다란 응원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20대를 채우는 경험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죠. 뒤돌아보면 ‘그래도 경험치가 좀 쌓였네’ 싶게 걸어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18년간 사극, 로맨스, 스릴러 등 각종 장르를 경험한 그는 “앞으로는 작품 선택에 있어서 부담을 더욱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새로운 것, 잘 해낼 수 있는 것, 재미있는 것. 이 세 가지가 맞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래요. 그게 악역이든 뭐든 상관없어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다시 정주행하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작품에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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