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연패 아픔 아는 심수창의 위로 "장시환은 이미 20승 이상을 기여했다"

18연패 아픔 아는 심수창의 위로 "장시환은 이미 20승 이상을 기여했다"

엑스포츠뉴스 2022-09-24 04: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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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우완 장시환은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팀이 1-1로 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 패전의 쓴맛을 봤다. 

장시환은 이 경기 패배로 시즌 5패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2020년 9월 27일 대전 NC전 선발패부터 시작된 연패 기록이 18연패까지 늘어났다. 이는 KBO 역사상 두 번째 불명예 기록을 떠안게 됐다.

장시환의 18연패는 선수 기량의 문제보다 여러 불운이 겹친 탓이 컸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던졌던 지난해에는 19경기에서 승리 없이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차례뿐이었지만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불펜, 수비가 약한 팀 사정상 동료들의 지원도 거의 받지 못했다. 올해 불펜 필승조로 보직을 옮긴 뒤에도 구원승을 따낼 기회가 없었다. 외려 게임 막판 동점 혹은 승부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5패만 추가됐다.

장시환의 아픈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심수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다. 심 위원은 현역 시절 2009년 6월 26일부터 2011년 8월 3일까지 2년 2개월 동안 승리 없이 18패만 떠안았다. 이 기간 동안 37경기(24선발)에서 퀄리티스타트 7회, 퀄리티스타트+ 1회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다.

23일 잠실 롯데-LG전을 찾은 심 위원은 "지난해 장시환과 통화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시환이가 굉장히 힘들어했다"며 하지만 생각해 보면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받는 투수는 정말 많지 않다. 팬들은 높은 레벨의 선수만 기억하시니까 연패에 빠진 선수를 엄청 낮게 보시지만 장시환처럼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올해처럼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심 위원은 팬들이 장시환의 18연패가 아닌 올 시즌 기록한 14홀드와 6세이브의 가치를 인정해 주기를 바랐다. 실제로 장시환은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팀 역전패로 빛이 다소 바랬지만 장시환의 역투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했다.

심 위원은 "장시환에게 14홀드, 6세이브를 기록한 건 팀의 20승 이상에 기여했다는 뜻이라고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며 "투수 개인 기록으로는 1승도 찍히지 않지만 전체적인 효과는 10승 이상을 했다고 생각한다. 팬들께서도 18연패보다 14홀드, 6세이브의 가치를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시환은 항상 타이트하거나 힘든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2일 경기를 보면 운도 없었다. 평범한 3루 땅볼인데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충분히 실점 없이 막을 수도 있었는데 꼬이려니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겪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심 위원은 그러면서 팬, 동료들이 장시환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를 부탁했다. 자신이 현역 시절 연패에 빠져 있을 때 들었던 상처의 말들이 여전히 아프게 느껴진다며 장시환에게만큼은 격려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바랐다.

심 위원은 "나도 연패 기간 굉장히 민감했다. 말하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처가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며 "개인적으로 '두고 보자'라고 다짐하면서 더 이를 악무는 계기가 됐다. 정말 잘했던 건 아니지만 결국 FA도 해봤고 많은 경기에 나섰다. 장시환도 내년에 또 연승하는 투수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장시환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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