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사구?’ 허공을 지나간 공, 맞았다는 권희동… 5강 혈투에 남은 찝찝한 뒷맛[초점]

‘블루투스 사구?’ 허공을 지나간 공, 맞았다는 권희동… 5강 혈투에 남은 찝찝한 뒷맛[초점]

스포츠한국 2022-09-23 05:30:00

3줄요약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방송사 중계의 느린 화면을 보고 모두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붙었다. 결과적으로 KIA 타이거즈의 실점이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그 사구는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였다. 왜 타자가 사구를 주장했는지, 주심은 어떤 이유로 이를 인정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만이 남고 말았다.

SBS 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SBS 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KIA는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KIA는 길었던 9연패에서 탈출함은 물론 5위를 맹렬히 쫓는 NC의 기세를 한 차례 저지하면서 간격을 1.5경기로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일찌감치 ‘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엄청난 의미를 갖는 매치업이었다. 찬란한 5월을 보내며 한때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KIA는 이후 조금씩 기세가 꺾이면서 5위까지 내려앉긴 했지만 좀처럼 그 자리를 내려놓지는 않았다.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듯, KIA가 지난 7월 3일부터 자리한 5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다만 그 하락세가 시즌 막판에 들어서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 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그동안 NC가 무서운 기세로 KIA를 쫓으면서 두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0.5경기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랬기 때문에 이날을 시작으로 창원에서 열리는 3연전은 두 팀의 한 해 농사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시리즈였다.

그리고 그 시작을 알리는 양 팀 선발이 무려 양현종(KIA)과 구창모(NC)였다. 한국 야구 좌완 계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을 두 선수의 신구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것. 아니나 다를까 두 선수는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고 그에 따라 양 팀은 많은 점수가 나지 않는 가운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KIA가 1회초 흔들리는 구창모를 상대로 3점을 얻어내며 먼저 앞섰다. 그러나 안정을 찾은 구창모는 이후 실점을 피했고, 양현종도 NC 타선에 실점없이 5회까지 책임지며 제 몫을 다했다. 다만 6회에 양현종이 남겨둔 책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KIA가 3-1로 앞선 상황.

이때 양 팀의 사활을 건 혈투에 오점을 남기는 장면이 나왔다. 때는 7회말 NC 공격. NC는 KIA의 필승조 장현식을 상대로 1사 후 서호철이 안타를 뽑아내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타석에 선 선수는 권희동. 이때 장현식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권희동의 몸쪽을 향했다. 권희동은 곧장 주심에게 사구를 주장했고, 주심 또한 이를 인정했다.

SBS 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SBS 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그의 모션을 볼 때, 헬멧 챙을 스친 것으로 보이는 상황. 이를 중계하던 SBS스포츠 캐스터와 해설위원들도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느린 화면 리플레이가 중계를 탔다. 그리고는 중계 캐스터가 “어?”라는 말을 내뱉었다. 느린 장면을 본 결과 공은 권희동의 그 어떤 곳도 스치지 않았다. 유니폼만 스쳐도 사구라지만 이를 의심해볼 만한 순간조차 없을 정도. 공은 그저 허공을 갈랐을 뿐이었다.

그러나 의아하게도 권희동은 사구를 주장했고, 또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그렇게 KIA는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이 나오든, 2타점 적시타가 나오든가 해서 스코어에 엄청난 변동이 생겼다면, 이날 경기의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나마 박민우가 4-6-3 병살타에 그치며 상황은 일단락 되긴 했다. 하지만 KIA 입장에서는 분명 씁쓸한 뒷맛이 남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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