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쌍방 팩폭으로 웃음 2배[박미애의 씨네룩]

'정직한 후보2', 쌍방 팩폭으로 웃음 2배[박미애의 씨네룩]

이데일리 2022-09-22 08:3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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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정직한 후보’는 주상숙(라미란 분)이 괴로웠던 만큼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달콤한 흥행 맛을 봤다. 그에게 또다시 찾아온 더 큰 시련, ‘정직한 후보2’는 어떨까.

‘진실의 입’ 때문에 패가망신, 고향에서 은둔 생활 중인 3선 국회의원 출신 주상숙은 얼떨결에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하고 강원도지사로 화려하게 재기한다.

주상숙은 심기일전해 도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재검토하는데 그로 인해 비난이 들끓으며 입지가 흔들린다. 이때 그의 앞에 나타난 눈치 100단 공무원 조태주(서현우 분)의 활약으로 주상숙은 도내에서 신임을 얻게 되고, 커가는 욕심에 초심을 잃는다. 연임은 따 놓은 당상 같더니, 기세를 탄 순간에 나타난 ‘진실의 입’이 그의 길을 가로막는다. 이번엔 그의 충직한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분)까지 ‘진실의 입’을 얻으며 그의 시련에 힘(?)을 보탠다.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2월 개봉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 못하는 정치인’이란 발상 전환으로 현실을 풍자한 내용이 웃음과 함께 공감을 얻었다.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했던 시기에 극장 수익으로만 손익분기점(150만명)을 넘기고, 부가 판권 시장에서 그 곱절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정직한 후보2’는 구(舊) ‘진실의 입’에 신(新) ‘진실의 입’을 동원, ‘일방 팩폭’이 아닌 ‘쌍방 팩폭’으로 웃음의 스케일을 키웠다. 민관 유착 관계를 꼬집어 또 한번 사회 현실을 풍자할 뿐 아니라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를 붙들어 직장 생활에 대한 풍자로 이야기의 소구력을 높였다. 여기에 부동산 투기와 환경 문제라는 현실에 밀착된 소재도 웃음과 더불어 공감을 높인다. 진실의 입의 다소 늦은 등장 타이밍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개선한 ‘정직한 후보2=정직한 후보:에볼루션(발전)’이다.

‘정직한 후보2’로 돌아오는 라미란
‘정직한 후보2’의 결실은 전편에 이은 라미란의 활약이 크다. 같은 대사도 그가 내뱉으면 돌아오는 웃음 에너지의 파동이 다르다. 표정 하나, 대사 하나, 순발력 있게 치고 빠지는 센스는 타고났다. 한번 작업해본 사이라 그런지 김무열, 윤경호의 합은 나무랄 데 없다. 새로 등장한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도 감초로 활약하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올해 영화계의 화두는 속편이다. ‘범죄도시2’ ‘공조2’ 상반기부터 이어진 2 시리즈의 흥행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직한 후보2’가 또 하나의 ‘형 만한 아우’의 탄생을 예고하며 이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감독 장유정. 러닝타임 106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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