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녹으면 해수면 최대 3m 상승"…'지구 종말의 날' 빙하에 갑자기 큰 변화 찾아올 수도

"다 녹으면 해수면 최대 3m 상승"…'지구 종말의 날' 빙하에 갑자기 큰 변화 찾아올 수도

데일리안 2022-09-07 13: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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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츠 빙하의 일부 ⓒ 미 항공우주국 스웨이츠 빙하의 일부 ⓒ 미 항공우주국

지구에서 가장 빨리 녹아내리며 다 녹을 경우 해수면을 최대 3m까지 상승시킬 수 있어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리는 서남극 스웨이츠(Thwaites) 빙하에 갑자기 큰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해양 지구물리학자 알라스테어 그레이엄 부교수 연구팀은 스웨이츠 빙하 끝의 해저를 처음으로 고해상도 촬영해 과거 빙하 후퇴 흔적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여름 탐사 당시 연구선 나다니엘 B. 파머호의 첨단 로봇 잠수정 '란'을 투입해 20시간 동안 빙하 끝의 수심 700m 해저를 촬영했다.

그 결과 과거 빙하가 후퇴하며 조수간만의 차이로 160여 개의 평행 능선을 발자국처럼 형성한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특히 2020년 3월 22일에서 9월 4일 사이 5개월 반 동안 빙하가 축소한 속도는 1996~2009년의 2배, 2011~2017년의 3배였다.

빙하가 이처럼 빠르게 녹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바다 수위가 상승할 때 빙붕 바닥과 해저가 맞닿은 틈으로 들어간 따뜻한 바닷물이 빙하를 점점 후퇴시키는 것이다.

그레이엄 부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두 세기에 스웨이츠 빙하가 매우 빠른 속도로 후퇴했으며,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졌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AS)의 해양 지구 물리학자 로버트 라터 역시 "스웨이츠는 현재 정말로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면서 "앞으로 빙하가 해저 얕은 곳의 능선 너머로 후퇴하면 1년이나 2년의 짧은 기간 안에 큰 변화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크기가 한반도 전체 면적(22만 748㎢)과 비슷한 초거대 빙하다. 스웨이츠 빙하가 완전히 녹을 경우 지구 전체의 해수면이 1~3m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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