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 "세계경제, 70년대 오일쇼크와 유사…더 최악 올 수도"

니얼 퍼거슨 "세계경제, 70년대 오일쇼크와 유사…더 최악 올 수도"

데일리안 2022-09-06 03: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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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촉발한 지난해

1960년대와 아주 유사"

"전쟁 가운데 경제위기 반복"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TV 화면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TV 화면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스탠포드대 교수는 현재 세계경제가 오일쇼크에 부닥친 1970년대와 유사한 정치·경제 격변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퍼거슨 교수는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의 요소가 이미 자리 잡았다"며 "1970년대보다 더 심각하고 위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 충격과 정치적 충돌, 시민 사회 불안 등이 1970년대의 특징인데, 현재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지난해 통화, 재정 정책 실수는 1960년대와 아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이 벌어진 상황과 함께 경제위기가 반복됐다고 주장하면서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을 언급했다. 전쟁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자원을 무기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1차 오일쇼크에 맞닥뜨렸고, 관련 영향으로 물류비가 치솟아 세계 식량난이 심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퍼거슨 교수는 유럽의 러시아 제재로 러시아가 천연가스 및 석유 등 에너지를 무기화하며 국제 유가가 치솟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중동전쟁 시기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위기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며 "(중동 4차전쟁) 당시에도 미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금리를 올렸고,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을 펼쳤다"고 말했다.

퍼거슨 교수는 전쟁 전조 증상도 과거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통화·재정 정책의 실책은 1960년대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실패를 연상시킨다"며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지 않는 점도 같다"고 밝혔다.

미 중앙은행은 1951년부터 1970년까지 통화 긴축으로 인한 저성장과 실업률을 감수하되 인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인상했다. 하지만 통화정책을 통한 시장 안정화는 실패했고 1979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3%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퍼거슨 교수는 현재 상황이 1970년대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1970년대과 비교했을 때 생산성이 더 낮고, 국가 부채 수준은 더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중 패권경쟁 고조화 영향으로 강대국 사이의 긴장 완화 가능성이 낮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퍼거슨 교수는 "적어도 1970년대에는 초강대국인 미국과 소련 간의 긴장 완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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