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축구전술의 역사 - 카테나치오 ③

[축구이야기] 축구전술의 역사 - 카테나치오 ③

문화저널코리아 2022-09-03 19:22:40 신고

3줄요약

 

문화저널코리아 = 이기현 칼럼리스트 |   1969년 로마에서는 타콜라가 심잡음이라는 병에 걸려 있는 상황에서 삼프토리아와의 경기에 출전해야했고, 보름 후 칼리아리와의 원정을 대비한 겨울철 해변훈련에 참여를 시켰다.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타콜라는 경기가 끝난 이후 탈의실에서 쓰러져 사망한다. 

 

이외에 원정팀 숙소에서 팬들이 소란을 떨어 원정팀 선수들이 잠을 못이루게 하는 것은 비일비재 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오로지 이기기 위해 심판매수 등을 통해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이다.

이미 유럽무대에서 이탈리아의 클럽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판정이 줄을 이어 심판매수 의혹은 있어왔다.

그리고 1974년 선데이 타임스에 심판매수의 증거들이 드러나게 된다. 

 

라그란테 인테르의 종말의 원인은 그러나 이러한 추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칩거로 불리는 합숙훈련은 얼마간 경기력을 상승시킨다.

그러나 장기간 계속된다면 경기력의 급격한 하락을 몰고 온다. 

 

1966-67시즌 셀틱을 만난 인터밀란의 상황은 심각했다.

당시 오른쪽 플백이었던 부르니크는 3시간을 잤고 이것이 운이 좋은 편이라고 자평했다.

그날 밤 그는 주장 피키(리베로)가 옆방에서 밤새도록 토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셀틱이 거세게 몰아붙이는 순간 부르니크는 믿기 어려운 소리를 듣는다.

피키는 상대가 슛을 쏘는 순간 골키퍼 줄리아노에게 내버려두라는 소리를 듣는다. 

 

시간이 갈수록 카테나치오의 약점이 드러나게 된다.

미드필더가 약해지는 것이다.

토르난티로 이를 보완할 수 있지만 이는 공격수를 줄인다는 뜻이다.

 

독일에 귄터 네쳐는 2002년 이탈리아가 한국에게 역전패를 했을 때 이렇게 말한다.

1970년대 이후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를 완성했다.

초반에 한 골을 넣으면 나머지 시간은 공을 돌리는 경기를 해왔다.

문제는 의외로 안전한 것처럼 보이는 이 전술의 성공률이 50% 정도라는 점이다.

최소한 절반은 한 골을 지키지 못하고 비기거나 역전패했다.

한국의 승리의 원인은 이탈리아가 이 낡은 전술을 사용했고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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