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한국말하는 국대 외인 감독[현장메모]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한국말하는 국대 외인 감독[현장메모]

스포츠한국 2022-08-31 13: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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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기자회견에서는 최대한 한국말을 섞어 말하려 한다. 단순히 몇몇 단어를 뱉는게 아닌 문장으로 ‘제대로 배운’ 한국말을 구사한다. 여기에 61세의 나이에도 선수들과 함께 진지하게 체력 테스트를 뛴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는 기사용 멘트가 아닌 진심 어린 미디어를 향한 감사 표시까지.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수장인 콜린 벨(61·영국) 감독의 한국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존중은 호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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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여자 축구대표팀은 파주 NFC에 모였다. 오는 9월 3일 열리는 자메이카와의 홈 평가전을 위한 대비.

이날 오전 소집되자마자 벨 감독은 체력 테스트를 했다. 선수들의 체력 상태 점검과 경기력의 기본인 체력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

흥미롭게도 벨 감독은 이 테스트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뛰는지 보는 것만이 아닌 함께 테스트에 참가해 뛰었다. 젊어보여서 그렇지 만 61세의 나이라는 점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력 테스트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말이 안됐다.

하지만 벨 감독은 소위 ‘삑삑이 테스트’를 함께 했다. 가벼운 런닝 단계부터 빠른 스프린트 단계까지 점점 속도를 올려 20분 동안 약 40여 미터의 거리를 신호에 맞춰 왕복으로 뛰는 테스트.

벨 감독은 놀랍게도 중후반까지 뛰었다. 61세의 감독도 저렇게 뛰는데 선수들이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선수들도 힘을 낼 수밖에 없는 효과를 준 것이다. 훈련 후 벨 감독은 “개인적으로 지난 소집보다는 횟수를 많이 해 개선했다. 괜찮다”며 웃었다. 이렇게 벨 감독은 이번만이 아닌 지난번에도 가장 힘든 체력 훈련을 함께하며 선수들과 호흡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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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2019년 10월 여자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해 지금은 기자회견을 한국어로 진행할 정도다. 물론 완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날 훈련 후 인터뷰에서도 최대한 한국어를 섞어 인터뷰했다. 단순히 몇몇 단어만 말하는게 아닌 문장을 만들어 ‘대화’하려했고 필요할때만 영어로 했다.

외국인 감독 곁에는 항상 국내 최고 통역사들이 붙는다. 그렇기에 축구뿐만 아니라 어떤 종목에서 외국인 감독이와도 굳이 한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벨 감독은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하고 언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선수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게다가 인터뷰 말미에는 현장을 찾은 미디어와 여자 축구 기사를 게재하는 언론을 향해 감사함을 길게 표시했다. 기사를 위한 호의성 멘트가 아닌 진심으로 "마지막으로 언론에도 감사한다. 사실 제가 할 수 있는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뿐이다. 여자축구를 많이 알리는건 언론의 일인데 그동안 좋은 기사를 다양하게 써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좋은 경기력으로 긍정적인 뉴스를 만들겠다"며 한국어로 연신 감사하다는 표현을 했다.

힘든 체력훈련도 선수들과 함께하고, 한국어도 배워 인터뷰에 문장을 만들어 하고, 관심이 덜 할 수밖에 없는 여자축구에 관심을 보여주는 미디어에 대한 헌사까지. 벨 감독은 여러모로 호감일 수밖에 없다.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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