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녀 4인방' 논란... 윤희숙 “넌 왜 못끼냐더라"

국민의힘 '미녀 4인방' 논란... 윤희숙 “넌 왜 못끼냐더라"

내외일보 2022-08-26 11:3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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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윤경 기자 =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구선수 차유람씨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나경원 전 원내대표, 배현진 의원과 차씨의 외모를 언급해 논란인 가운데 이 작가의 발언을 현장에서 들었던 윤희숙 전 의원은 “발언 내용도 문제지만, 굉장히 공적인 자리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윤 전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작가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어제 나경원 선배, 배현진 의원도 좀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냐. 본인들의 정치적인 역량을 가지고 이야기한 게 아니라, 용모를 가지고 이야기한 거니까. 이제 남자들도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내내 친구들에게 “너는 4인방에도 못 끼냐”는 장난 섞인 문자를 받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문제는 뭐냐면 그렇게 무신경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듣는 입장에서는 ‘이게 뭐지?’ 이런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많은 여성들이 나와서 직업적으로 일을 하지 않냐. 그러면 전문적인 역량을 가지고 평가받고 동료로서 대접받고 싶은 거지 얼굴이 예쁘면 당에 더 도움이 돼, 안 예쁘면 도움 안 돼 이런식으로. 물론 그런 마음으로 한 말씀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너무 가볍게 이야기하는 건 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해 보니까 제가 남자들에 대해서도 얼평(얼굴평가)를 하더라. 저도 이제 반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작가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특강을 하며 “보수정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라며 “젊음과 여성의 이미지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그랬다. 국민의힘에 좀 젊음의 이미지와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당신이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배현진씨도 있고 나경원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했다)”고 했다.

이후 ‘미녀 4인방’으로 지목된 나 전 의원과 배 의원은 일제히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이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운운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다.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며 “(이 작가의 발언은)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이고,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고 사과를 촉구했다.

배 의원은 “이 작가께서 안타깝게도 부적절한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며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 (하시냐)”고 지적했습니다.

이 작가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되자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기사 제목을 참...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이고 일없다”며 별일 아니라는 듯 반응 보이다, 파장이 커지자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차씨도 “남편의 부적절한 발언에 사과드린다”며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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