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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한 개가 나트륨과 포화지방 1일(하루) 권장량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균형한 영양성분 때문에 한 끼 식사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의 컵라면(100~150g 용량 제품) 총 74개 제품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트륨과 포화지방 성분이 일일 권장량의 최대 각각 99%, 93%를 차지하는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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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팔도 ‘BIG3 볶음김치면’은 나트륨함량 1,980mg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1일 권장량의 99% 수준이다. 이어 오뚜기 ‘부대찌개라면’ 1,840mg, 농심 ‘맛짬뽕큰사발’, 오뚜기 ‘진짬뽕’, 팔도 ‘김치왕뚜껑’이 1,790mg으로 1일 권장량의 90%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양 ‘삼양라면’, 오뚜기 ‘육개장’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들도 나트륨함량이 1일 권장량의 80% 이상을 웃돌았다.
포화지방도 팔도 ‘BIG3 볶음김치면’이 가장 높았다. 14g으로 일일권장량의 93% 수준이다. 오뚜기 ‘육개장컵’, 삼양 ‘까르보불닭볶음면’이 11g(73%)으로 뒤를 이었고, 오뚜기 ‘진라면’, 삼양 ‘삼양라면’, 농심 ‘짜파게티’, 팔도 ‘왕뚜껑’ 등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이 포화지방 60%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 봉지라면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생산량·판매량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성분은 줄여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성분표시확대, 전수조사 후 일정수치 이상 판매금지 등 엄격한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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