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품업계가 게임사와 맞손을 잡고 협업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빠르게 성장중인 게임시장과 이색적인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다. 게임의 주 이용층이 10~20대인만큼 소비 행태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이다.
삼양식품과 넥슨은 최근 ‘까르보 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비노기’와 ‘밀레시안’의 접점을 실생활로 확장하고 게임 내 신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및 이벤트를 선보여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패키지는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와 ‘마비노기’ 캐릭터 ‘이루샤’로 디자인됐으며, ‘마비노기’ 아이템 획득이 가능한 쿠폰이 동봉됐다.
소비자의 반응 역시 뜨겁다. 삼양식품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협업 패키지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 제품의 매출은 약 40% 가량 증가했다.
설빙 역시 넥슨과 협업 중이다.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블스토리’와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까지 전국 ‘설빙’ 매장에서 ‘메이플스토리 메론세트’를 주문하면 ‘망고요거트메론설빙’, ‘예티’와 ‘핑크빈’ 모양의 얼음 제작이 가능한 아이스 트레이,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푸릇푸릇 썸머 의자' 아이템 쿠폰을 제공한다.
bhc치킨은 이달 동안 리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V22’를 운영하는 컴투스와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전개한다. bhc치킨 전국 매장에서 치킨 주문 시 컴투스프로야구V22 게임 쿠폰을 담아 제공한다.
bhc치킨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컴투스프로야구V22의 9개 구단을 대표하는 전속모델로 디자인한 한정판 치킨 박스를 제작해 운영에 들어간다. 새롭게 디자인된 치킨 박스에는 해당 프로모션 소개를 비롯해 경찰청과 함께 미아 방지 캠페인도 전개한다. 경찰청의 '안전드림' 홈페이지 주소와 아이의 지문등록을 알리는 문구를 삽입해 미아 발생 시 빠르게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지문 사전등록’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

bhc치킨 관계자는 “협업 마케팅은 주 타깃층인 2030세대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브랜드 확산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마케팅을 강화해 MZ 세대를 적극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크래프톤과 'PUBG: 배틀그라운드' 및 뉴스테이트 모바일 게임 IP 활용한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뉴배 팡콘’ 팝콘을 출시했다. 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 건 ‘+350 힐박스’ 도시락에 이어 두 번째다.
오뚜기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함께 ‘게이머즈컵’ 2종을 출시 후 게임 굿즈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향후에도 협업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이종 산업의 협업이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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