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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출사표를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신용카드 라이센스를 직접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카드업을 영위하려면 금융위원회와 혐의를 거친 뒤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전날 진행된 '2022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증권 계좌개설, 연계대출, 제휴 신용카드 등이 메인인데 연계대출은 전체 시장 축소로 인해 성장세가 감소한 부분이 있고 증권계좌 개설은 공모주 시장 등 시장에 대한 악화로 인해 플랫폼 수익이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는 "신용카드 경우 제휴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서 범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현재 진행하고 있고 라이센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독자적으로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토스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두번째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할 때부터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중 신용카드업 라이센스를 가장 먼저 취득한 곳은 인터넷은행의 신용카드업 진출 첫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 인터넷은행 가운데 신용카드업 허가권을 획득한 곳은 없다.
이처럼 인터넷은행들이 신용카드업 진출을 노리는 것은 여신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와 토스는 은행, 보험, 증권업 등에 모두 진출한 상태지만 정작 신용카드업엔 진출하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KB국민카드에, 토스뱅크는 하나카드에 체크카드 사업 대행을 맡기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직접 신용카드업에 진출할 경우 고객들의 방대한 결제 데이터를 쌓아 고객들에게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카드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기존 카드사와 출혈경쟁이 불가피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편의성을 무기로 신용카드업까지 진출하면 카드사들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카드론 등 고금리 카드대출까지 하게 될 경우 중·저신용자 중심의 포용금융과 상충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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