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5개월만에 늘었지만… IMF 권고 수준 여전히 미달

외환보유액 5개월만에 늘었지만… IMF 권고 수준 여전히 미달

머니S 2022-08-04 04:0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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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매도했던 달러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같은 국내 외환보유액은 IMF(국제통화기금)가 권고하는 적정치(100%)에 여전히 미달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2022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올 7월 말 국내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달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 강세가 여전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추산하기 위해 유로·파운드·엔화 등 다른 외화 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하는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줄었다.

7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인 미 달러화 지수는 106.35로 전월말(105.11)에 비해 1.2% 오르는데 그쳤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지수다.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그만큼 달러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918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34억2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유자증권 매도 등으로 전월 말대비 39억8000만달러 증가한 232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월 말대비 1억7000만달러 줄어든 14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매도해 온 달러 규모를 줄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이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자 외환당국은 달러화를 외환시장에 내다팔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려 왔다. 6월에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던 것도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달러를 매도한 결과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전월보다 둔화되면서 외환당국도 개입의 강도를 낮췄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외환보유액은 IMF가 권고하는 적정 수준(100%)에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은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연간 수출액의 5%, 시중통화량의 5%, 유동 외채의 30%, 외국환 증권 및 기타투자금 잔액의 15% 등을 합한 액수의 100~150%를 잡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해당 비중은 지난해 98.9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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