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버린 LG, 전장으로…인프라코어 버린 두산, 반도체로

스마트폰 버린 LG, 전장으로…인프라코어 버린 두산, 반도체로

이데일리 2022-08-03 18:3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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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이다원 기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과감하게 휴대폰 사업을 정리하고 자동차 부품을 공략한 LG전자와, 중공업·기계 중심이던 사업을 반도체 등 미래 산업으로 다각화한 두산이 대표적이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사진=LG전자)
3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전자는 과감하게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빠르게 버리는 대신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사업에는 아낌 없이 투자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지난해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때 ‘효자’였던 사업이지만 경쟁력 약화로 23분기에 달하는 누적 적자가 발생하면서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렸단 설명이다. 이어 올해 6월부로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 등으로 수익이 지지부진하던 태양광 패널 사업도 종료했다.

대신 LG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VS사업본부를 중심 축으로 삼고 전장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인수하고, 캐나다 기업과 조인트벤처(JV)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며 몸집을 키웠다. 해외 완성차 기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올 상반기 BMW·벤츠·아우디 등 독일과 도요타 등 일본 기업의 수주를 따냈다.

이에 LG전자 전장 사업은 올해 2분기 26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확보했다. 총 수주잔고도 올 연말 6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높은 성장성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4일 두산테스나 서안성 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두산그룹은 중공업과 기계 부문에 치우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같은 사업구조 탓에 유동성 위기와 채권단 관리체제를 지나왔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3월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한 후 자구계획의 일환이긴 하나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모트롤BC, 두산솔루스 등을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채권단을 졸업한 이후, 두산은 반도체와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를 인수하는 한편, 두산중공업은 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SMR과 수소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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